|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월요일 오후 9시 직전 프랑스 국경과 인접한 모나코 레베랑 페르 루이 프로라 거리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 발생했다.
모나코 정부는 물랭 광장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로 최소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토프 미르망 모나코 국무장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황상 명백한 테러 행위(attentat)”라고 밝혔다.
모나코 정부 역시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월요일 저녁 9시 직전, 물랭 광장 인근 공국 내에서 택배 폭탄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큰 충격에 빠진 상태다. 사고 당시 근처에서 테니스를 치고 있었다는 제임스(12) 군은 “엄청난 폭음이 들린 뒤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이어졌다”며 “바리케이드가 쳐진 거리 사이로 부모님들의 안부 전화가 빗발쳤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부상자는 ‘우크라 와인 재벌’…러시아 협력 혐의로 젤렌스키 제재 대상
르 피가로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테러의 피해자는 모나코에 거주 중인 우크라이나인 일가족 3명이다. 이 중에는 우크라이나의 대형 신흥 재벌(올리가르히)이자 자산가인 바딤 에르몰라에프(Vadim Ermolaev·58)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제조업·와인 제국을 거느린 에르몰라에프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나코로 피신해 ‘VIP 난민’ 신분으로 지내왔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가 강제 점령한 크림반도 내에서 주류 무역 사업을 계속 유지해 온 혐의로, 2023년 1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표한 국가안전보장국방위원회(NSDC)의 제재 명단에 오른 자산가다.
사고 당시 에르몰라에프는 아파트 로비에서 동반자, 13세 아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0대인 부모 두 명은 생명이 위독한 ‘절대적 응급 상태(우선순위 최상위)’이며, 13세 아들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사고 직후 약 20km 떨어진 프랑스 니스 병원(성인은 CHU 파스퇴르 대학병원, 아동은 랑발 어린이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외에도 폭발 파편과 깨진 유리창 등으로 인해 주변에 있던 주민 4명이 추가로 다치거나 정신적 충격을 받아 치료를 받았다.
현지 사법당국은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한 남성이 아파트 로비에 배낭을 내려놓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방송 BFMTV에 따르면 용의자는 베이지색 바지에 검은색 점퍼를 입었으며, 검은색 모자로 얼굴 일부를 가린 상태였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프랑스 접경 도시인 보솔레이 방향으로 도보 도주했다. 폭발물 처리반의 초기 조사 결과, 해당 택배 폭탄 내부에는 살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량의 볼트와 산탄이 채워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모나코 공국에서 이 같은 대담한 테러가 발생하자 당국은 즉각 대규모 치안 행정령을 발동했다.
모나코 경찰은 대형 재난 발생 시 가동되는 대규모 구급·치안 시스템인 ‘플랑 루주(Plan rouge·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현장에 84명의 공공안전 요원을 급파했다. 인접국인 프랑스 내무부 역시 10여 명의 정예 소방 구조대와 경비 인력을 급파해 공조에 나섰으며, 프랑스 국경 교차점인 라 튀르비(la Turbie) 톨게이트 전역에 헌병대 검문소를 설치하고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국왕 알베르 2세는 밤사이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모나코 공동체 전체에 큰 충격”이라며 “정부의 지휘 아래 모든 국가 기관이 프랑스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사건의 경위를 신속히 규명하고 배후를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은 모나코의 최우선 가치이며, 공국은 폭력과 범죄에 맞서 단호히 단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관에 침 뱉고 욕설한 40대女, '잠실 시위' 첫 檢 송치 [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6/PS2606300133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