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거분석 전문가 카일 콘딕(Kyle Kondik) 버지니아대(UVA) 정치센터 ‘사바토 크리스털볼’ 편집장은 4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간 국정 운영에 강한 제약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2028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에게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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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결과를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선거 물결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콘딕 편집장은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며 “안전한 공화당 의석처럼 보였던 하원 지역구까지 민주당이 가져갔다”고 말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 선거의 민주당 승리를 중요하고도 놀라운 결과로 꼽았다. 아직 승패가 확정되지 않은 미시시피에서도 민주당의 상원 승리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미시시피는 어떤 상황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없을 정도로 공화당 텃밭이라고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패배의 핵심 원인으로는 생활비 부담을 지목했다. 콘딕 편집장은 “경제 운영에 대한 평판으로 당선된 대통령이 생활비 문제를 완화하기보다 오히려 악화시켰다”며 이번 선거가 트럼프에 대한 “거대한 불신임 투표”라고 진단했다.
의회 권력의 변화는 입법과 인사, 행정부 감독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과 상당한 협상 없이는 트럼프의 입법 과제가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콘딕은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조사 권한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조사할 사안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대법관 인선도 변수로 꼽았다. 콘딕은 “대법원에 공석이 생겨도 트럼프가 원하는 지명자로 채워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석 발생을 전제로,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이 대통령의 인선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이번 결과가 곧바로 2028년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간선거가 반드시 대통령 선거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트럼프가 임기 말까지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공화당의 부담이라고 봤다. 콘딕은 “새 공화당 후보가 백악관을 지키려 할 때 대통령의 낮은 인기가 결국 승리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민주당 역시 대선 후보를 고르는 것에 있어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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