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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도톰한 티켓에 총탄 자국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면 태극기와 연단, 육영수 여사로 보이는 인물 위에 탄흔이 포개진다”며 “관객의 손으로 피격 장면을 완성하게 하는 듯한 디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도 표현의 자유냐”고 반문하며 “목숨을 앗아간 총격을 투명판을 겹쳐보는 소장품으로 만들어야 했느냐. 이것을 받아들 유족의 마음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누군가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참극이 어떻게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발한 판촉 아이디어가 되느냐”며 “표현의 자유는 비판을 막아주는 방탄판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런 디자인을 내놓을 자유를 말하려거든 그 잔인함과 천박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감당하라”며 “누군가의 죽음이 당신들의 ‘소장 가치’인가”라고 덧붙였다.
정치권과 사회 일각의 이중 잣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위원장은 “‘탱크데이’ 이벤트 한 번에 압수수색과 전국 매장 역사교육, 대검 지시로 기프티콘 구입 내역까지 전수조사하고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불매운동까지 했다”며 “그런데 전직 대통령 부인의 피살을 형상화한 티켓 굿즈 앞에서는 이토록 조용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분노의 기준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인간의 존엄에 진영별 잣대가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날 선 질타가 잇따랐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육영수 여사님의 죽음을 활용한 굿즈라니, 진짜 미쳤느냐”며 “비극의 당사자인 유가족이 엄연히 있다. 메가박스는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해당 굿즈를 전량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태규 의원 역시 SNS에 글을 올려 “영화 ‘암살자(들)’은 만든 굿즈까지 패륜적”이라며 “사라진 흉탄으로 6발을 완성한다는 것을 굳이 묘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들의 반인륜적 행태에만 면죄부가 인정된다고 믿는 특권의식에 찌든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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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둘러싼 잡음이 커지면서 공식 행사도 줄줄이 무산됐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날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참석과 야외무대인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허진호 감독과 유해진·박해일·이민호 등 주연 배우들의 영화제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3~5일 개천절 연휴 극장 무대인사와 7일 예정됐던 ‘액터스 하우스: 이민호’ 역시 취소 수순을 밟았다.
제작사는 “최근 영화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관객 및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했다”며 “작품을 둘러싼 상황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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