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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여자 초등학교에 미사일이 떨어져 17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신문 1면에는 사망한 어린이들의 얼굴 사진이 실려 있다.
신문은 “이란 어린이 수백 명이 숨졌지만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미나브 초등학교 폭격을 부인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책임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미군의 학교 공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란의 오폭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군이 한 일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다음 날 이란 반(半)관영 메흐르통신을 통해 토마호크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학교 인근으로 떨어지는 7초 분량 영상이 공개되며 미군 책임설에 힘이 실렸다. 영상을 본 워싱턴포스트(WP)·BBC 등 서방 언론도 영상 속 미사일이 토마호크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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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호주 2개국이 미국에서 구매해 운용하고 있으며, 이란 공습을 개시한 이스라엘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이 공개된 이후에도 “이란이건 누가 됐건 토마호크는 매우 일반적인 무기”라며 미군 책임을 부인했다. 다만 “조사 보고서가 어떤 내용이든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을 종합하면 미군은 공습 개시일인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해군 지휘부를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했다.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은 브리핑에서 “첫 번째 해상 공격을 수행한 무기는 미 해군의 토마호크 미사일이었으며, 이란 해군 전력을 먼저 겨냥한 뒤 남부 전역에 공격을 시작했다”고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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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군 과실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영상을 검토한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이 인공지능(AI) 등으로 조작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WP에 의견을 밝혔다. CNN은 학교 인근에 떨어진 미사일이 미군이 사용하는 토마호크 지상공격 순항미사일로 보인다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공군 특수작전 표적 전문가 출신으로 국방부에서 민간인 피해 분석을 담당했던 웨스 브라이언트는 “영상 속 무기의 앞부분이 경사진 원통형 구조로 길이가 토마호크 미사일과 유사하다”며 “폭발 강도 역시 토마호크의 특성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무기 분석 기관 군비연구서비스(ARES)의 N.R. 젠젠-존스 소장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작전 구역이 분리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상 속 토마호크 미사일은 해당 공격이 미국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