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테러 수사 TF, 국정원 등 압색…국회서 빈손 철수

손의연 기자I 2026.02.12 21:42:48

12일 국회·국정원·국무조정실 등 압수수색
국회의장 부재…의장실 요청에 따라 철수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 TF가 12일 국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테러'로 지정된 2024년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을 수사하는 국가수사본부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TF가 국회 정보위원회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12일 수사팀 관계자들이 국회 본청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수사 TF 소속 수사관들은 국회 정보위원회를 중심으로 국가정보원,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핵심 압수수색 대상은 지난해 9월께 열린 국회 정보위의 비공개 회의록으로 파악된다. 해당 회의록에는 이 대통령 테러범인 김모 씨와 사건 발생 경위 등에 대한 정보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질의와 국정원 측 답변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 수사관들은 국회 관례에 따라 경내 압수수색에 착수하기 전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부재중인 상황으로, 의장실 측이 ‘압수수색 관련 사항은 내일 의장께 대면보고를 한 뒤 추가로 협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해 수사관들은 오후 6시께 철수했다.

앞서 2024년 1월 2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가덕도를 방문했다가 김모(67)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려 수술 및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국정원과 대테러센터 등이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지 않고 현장 증거를 인멸하는 등 축소·왜곡했다는 의혹이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부산청은 김씨가 공모나 배후 없이 단독범행했다고 결론지었다.

정부는 이 사건을 ‘테러’로 지정했고, 법제처는 이 사건이 테러방지법상 구성 요건을 충족했다고 봤다.

국수본은 지난달 26일부터 총원 45명·2개 수사대로 꾸려진 TF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청이 아닌 국가수사본부가 사건을 직접 지휘하고, 정경호 광주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이 TF 단장을 맡았다.

이날 압수수색은 TF가 부산경찰청 청사에 꾸려진 지 18일째 되는 날 진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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