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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기능성 의류 장인’ 기도산업 “글로벌 브랜드 제조 파트너 도약”[IPO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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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8.06 16: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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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최초 모터사이클 의류 OEM…글로벌 브랜드와 장기 동행
방글라데시 증설·스마트팩토리로 연간 생산능력 600만장 목표
고부가 특수복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배당성향 30~40% 추진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과거에는 누가 더 싼 인건비로 재봉틀을 빨리 돌리느냐 하는 원가 싸움이었다면, 고기능성 아우터와 특수복 수요가 커진 지금은 철저히 기술 중심 생태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김상범 기도산업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고부가가치 기능성 의류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고객 기반을 강화해 세계적인 브랜드가 가장 먼저 찾는 전략적 제조 파트너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상범 기도산업 사장. (사진=기도산업)
김상범 기도산업 사장. (사진=기도산업)
1980년 설립된 기도산업은 국내 최초로 모터사이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시작한 하이테크 아우터 전문기업이다. 제품 개발과 패턴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소재 가공, 양산, 품질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제조 역량을 갖췄다.

핵심 경쟁력은 기능성 원단과 특수 소재를 다루는 고난도 기술이다. 인체공학적 입체 패턴 설계와 심실링, 초음파 접합, 방수·방풍 가공, 웰딩 등의 특수 공정을 내재화했으며 유럽 CE 인증과 고어텍스 프로 등급 전 라인 인증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할리데이비슨과 바버, 잭울프스킨, 쉐펠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할리데이비슨과는 40년 이상, 바버와는 2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이어왔다. 베트남과 미얀마,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4개국에서 6개 생산법인을 운영하며 공급망도 다변화했다.

김 사장은 장기 거래의 배경으로 높은 ‘전환 비용’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OEM 업체가 바이어 감사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증을 통과하고 정식 발주를 받기까지 1~2년이 걸린다”며 “계약서보다 무서운 것이 전환 비용이고, 이것이 기도산업의 프리미엄 록인 효과”라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는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연결 매출액은 2023년 2256억원에서 2024년 2721억원, 지난해 3466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24%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13억원에서 258억원, 32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3%로 국내 우븐 OEM 14개사 평균인 5.3%와 니트 OEM 5개사 평균인 3.2%를 웃돌았다. 김 사장은 “단가가 아니라 인체공학적 설계와 고급 소재 가공 등 제품 난이도로 경쟁하기 때문에 가능한 수익성”이라고 강조했다.

기도산업은 상장을 계기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공모자금을 활용해 방글라데시 다카 생산법인에 봉제라인 28개를 추가하고, 자동화를 통한 효율 개선을 더해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약 400만장에서 600만장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번 증설은 기존 생산기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전체 생산능력을 순수하게 더하는 투자”라며 “생산능력만 확보되면 기존 고객사와 신규 고객사의 추가 주문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추진한다. 자동 재단·연단 장비와 생산관리시스템(MES), 물류 자동화 설비를 확대하고 AI 작업지시·품질예측 및 통합 관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목표는 봉제 생산성 30% 이상 향상, 불량률 50% 감소, 생산 리드타임 20% 단축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기존 온로드 모터사이클 의류에서 오프로드 제품으로 확대한다. 워크웨어와 헌팅웨어, 피싱웨어, 게임수트 등 고기능성 특수복 시장에도 진출한다. 김 사장은 “특수복은 요구 기능이 까다로운 만큼 단가와 마진이 일반 우븐 의류와 차이가 크다”며 “모터사이클 의류에서 다진 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수익성 높은 확장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이후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지난해 22.4%였던 배당성향을 올해 연결기준 30% 이상, 2028년에는 4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2027년 결산배당부터는 주당 최소 2000원의 배당금 지급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기도산업은 이번 상장에서 17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격은 2만4800~2만84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422억~483억원이다. 희망가격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660억원이다. 오는 11~1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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