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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엔비디아의 생산능력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엔비디아가 내년 전 세계에 생산할 수 있는 RTX 프로 5500이 300만개를 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협력사들에 주문량의 5~10%만 공급할 수 있다고 알렸다는 내용도 전했다.
블룸버그가 전한 공급 전망은 이보다도 박하다. 향후 4개월간 중국 기업들이 받을 물량은 주문량의 1%인 수만개 수준이다. 1차 물량은 연말까지 들어오는 수천개다. 수만개 규모의 추가 물량은 내년 2월께에야 풀릴 것으로 중국 AI 개발업체들은 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증산에 나설 경우 내년 말까지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을 중국 측은 70만개가량으로 계산하고 있지만 이 역시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
중국 기업들이 이 칩에 몰린 배경에는 미국의 수출통제가 있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기반 B300의 중국 판매를 막고 있고 H200은 사안별로만 허가하고 있다. 워크스테이션용인 RTX 프로 5500은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성능은 데이터센터용 H200이나 B300에 못 미치지만 수출통제 아래 중국이 들여올 수 있는 엔비디아 제품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축에 든다. 중국 기업들은 주로 AI 추론용으로 이 칩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문 쇄도가 중국의 AI 연산 인프라가 아직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급난이 길어지면 화웨이 등 자국산 칩으로 수요가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수출통제 이후 화웨이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늘려 왔고 알리바바도 지난 9월 자체 AI 칩 ‘Zhenwu V900’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