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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은 ‘미토스’가 악용될 경우 발생할 혼란을 우려해 모델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선별된 기업들만 미토스 프리뷰 버전에 접근할 수 있는 ‘프로젝트 글래스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현재 아마존, 애플, JP모건, 미 국가안보국(NSA) 등 약 50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백악관은 접근권한을 가진 기업 기관이 120여 곳으로 늘어날 경우 보안 관리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앤스로픽 계획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앤스로픽이 지난 7일 제한적으로 공개한 미토스는 운영체제(OS)·웹브라우저 등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이를 실제 공격 코드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보안성이 높은 오픈소스OS ‘오픈BSD’에서 27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취약점까지 찾아냈다. 미토스의 자율 해킹 능력이 악용될 경우 막대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미토스에 무단 접근이 이뤄진 정황이 확인되면서 백악관의 우려를 키웠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앤스로픽의 서드파티(제3자) 협력업체 직원 권한을 활용해 미토스에 무단 접근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또 갑자기 많은 이용자를 추가할 경우 앤스로픽이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지 못해 정부의 활용 효율성까지 저해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스로픽은 오픈AI, 구글 등 경쟁사들과 비교해 컴퓨팅 파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AI의 군사적 활용을 두고 갈등을 빚은 앤스로픽에 대해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고 연방정부 내에서 앤스로픽 모델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미토스 등장 이후 입장을 180도 바꿨다. 일부 미 연방기관은 이미 미토스 접근권을 가지고 있으며, 백악관은 더 많은 연방기관이 미토스를 도입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백악관은 미토스가 국가 안보에 미칠 위험이 있다고 보고 모델 출시 과정에도 관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백악관 관계자는 “행정부는 혁신과 보안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면서 민간 부문과 협력해 AI 모델이 안전하게 출시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아직 미토스의 일반 공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