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국제공동비축 계약은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이 유사시 원유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석유공사는 원유 도입·비축을 도맡은 공기업으로서 전국 9개 비축기지에 약 4개월을 쓸 수 있는 원유 9700만배럴을 비축해두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로써 우리 4대 원유 수입국 중 3개국 국영기업과 총 1330만배럴 규모의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는 아랍에미리트(UAE)의 ADNOC 및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와 동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국이 이들 3개국에서 매년 들여오는 원유량은 국내 전체 원유 도입량의 절반을 넘는다.
KPC 역시 이번 협약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고객사를 위한 안정적 원유 공급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윈-윈’ 계약이라는 게 석유공사의 설명이다. 올해가 한-쿠웨이트 에너지 협력 60주년인 만큼 이번 계약을 계기로 양국 에너지 협력을 더 강화되리란 기대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석유산업 발전 초기부터 협력했던 쿠웨이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쿠웨이트와의 에너지 전반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에너지 안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