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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렇게 어렵나"...허리 숙인 일본 감독, 홍명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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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6.06.30 20:18:1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과 강호 브라질에 역전패해 32강에서 마무리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의 모습이 비교되고 있다.

사진=AP Photo, 연합뉴스
사진=AP Photo, 연합뉴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30일 SNS에 모리야스 감독이 경기장에서 관중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이 브라질에 역전패해 탈락하자 경기장에 응원하러 온 팬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며 “우리가 바라는 게 큰 것이 아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했다.

박 해설위원은 전날 홍 감독이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지켜보시는 분들은 좀 답답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CBS 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하며 “(홍 감독이) 입장문을 일방적으로 읽고 그냥 나가는 모습이 아마 2분이 채 안 되는 것 같은데, 그 영상을 보신 분들은 억지로 사과하는 듯한 느낌, ‘난 그렇게 큰 잘못이 없는데 (사과)하라고 하니까 할게’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의 전술적인 측면이나 운영적인 측면에 있어서 뭔가 얘기한 적이 없다”며 “입장문을 보면 구체적으로 내가 뭘 어떻게 잘못했다는 얘기가 없다. 결과가 안 좋으니 책임지겠다는 정도의 선이었다”고 비판했다.

홍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 직후 고개를 숙였지만 현장을 벗어나며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는 모습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전 일부 선수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홍 감독은 아무 말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홍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귀국을 앞두고 온라인에 신변 위협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오자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100명 넘는 인력을 배치했다.

대표팀은 이날 새벽 4시께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냈는데, 현장에는 300여 명이 모였다.

12년 전에도 홍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했을 때 입국장에선 팬들이 ‘엿’을 던졌는데, 이번엔 엿은 등장하지 않았다.

홍 감독에 앞서 박항서 국가대표 지원단장과 골키퍼 조현우(울산 HD) 등이 입국장에 들어선 모습에 일각에선 엿이나 달걀이 날아들 것을 대비하기 위한 것 아니었느냐는 조롱이 나오기도 했다.

현장에선 “홍명보 나가”, “연봉 반납하라”는 등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일각에선 “선수들은 비난하지 말자”며 “파이팅” 등 응원이 나오기도 했다.

한 남성은 홍 감독과 선수단이 떠난 뒤 다른 항공편으로 귀국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개껌’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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