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삼성·현대차 ‘치맥 동맹’
황 CEO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오후 7시반께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만나 약 1시간 회동했다. 이날 깐부치킨 인근에는 이들이 회동한다는 소식에 인파가 몰려들며 가게 앞 인도를 모두 채웠다. 황 CEO와 두 회장 간 만찬에 큰 관심이 쏠리며 인근이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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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10여년 만에 집 밖에서 치맥을 한 것 같다”고 언급하는 등 치킨집 옆 테이블에 앉은 일반인들과도 건배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옆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과 함께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을 함께 마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 회장이 “효자 되세요”라는 내용이 담긴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치킨집 손님들에게 정 회장과 이 회장이 반반씩 ‘골든벨’을 울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골든벨을 울리겠다고 하자 정 회장은 ‘2차는 내가 사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황 CEO는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엔비디아는 많은 발표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훌륭한 파트너들이 많이 있고 발표할 내용도 많다”며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 간 협업을 강조하는 언급을 했다. 또 미중 대통령 회담에 대해 “두 대통령이 좋은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며 “여기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두 국가의 대통령 대화에 매우 행복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엔비디아가 중국에 납품하는 물량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황 CEO는 미중 기술패권 갈등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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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HBM4 훈풍 불까…스마트팩토리 등 협력 기대
이번 회동을 계기로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의 HBM 협력에 훈풍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날 5세대 HBM3E 12단 제품을 엔비디아를 포함해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HBM3E 12단을 두고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는데, 공급이 본격화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6세대 HBM4 제품에서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HBM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6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마이크론이 21%, 삼성전자가 15%로,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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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등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AI 드리븐 컴퍼니’로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제조 분야에 AI를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인프라 생태계 ‘NV링크 퓨전’에 공식 참여하기도 했다. AI 팩토리의 핵심 구조 설계에 참여해 맞춤형 중앙처리장치(CPU)와 확장형처리장치(XPU) 수요 증가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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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는 AI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올해 1월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협력 수준을 높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생성형 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로봇 학습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현대차그룹은 또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Isaac)과 생성형 AI 개발툴을 도입해 로봇 학습 및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과 APEC을 계기로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가 기존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 CEO는 이날 회동 이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31일 경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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