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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중복상장 해소 방안 필요…점진적 해소 방안 찾아야"[만났습니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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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6.04.30 17:26:06

나현승 한국증권학회장 인터뷰
신규 중복 상장은 원칙적 규제
기존 중복 상장도 점진적 해소로 가야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 위한 국민연금 역할론 강조

[대담 이승현 증권시장부장·정리 권오석 기자] “우선 신규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규제하고, 기존 중복 상장들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나현승(사진) 한국증권학회장은 3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본시장 투명·활성화를 위한 다음 과제로 ‘중복 상장’ 규제를 꼽으며 이 같이 말했다.

고려대 교수인 나현승 한국증권학회장이 서울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중복 상장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증시에 올라 있는 구조로, 모회사의 기업가치는 낮추고 기존 주주들의 권익은 희석시킨다는 점에서 오랜 기간 문제로 지적돼왔다. 과거 LG화학(051910)이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별도 상장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정치권과 당국은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되 예외적으로만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을 올해 상반기 안에 내놓기로 했다.

나 학회장도 이같은 방향성에 동의했다. 다만 문제는 이미 상장을 마친 기존 중복 상장 기업에 대한 대책이다. 나 학회장은 “기존 사례들에 소급해 강제로 해소하기에는, 구조가 이미 고착화돼 있고 이를 풀어내는 데 드는 비용도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 중복상장 해소를 위해 현실 가능성을 감안한 장기적인 접근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업들이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중복 상장 해소를 위한 장기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 학회장은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의 내실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분을 상당하게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보다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국민연금 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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