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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업히세요”…빗속 길 잃은 80대 업고 산길 내려온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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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I 2026.10.27 22: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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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서 길 잃은 80대 할머니 신고 접수
경찰 2명이 가시덤불과 빗속 헤치며 구조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한밤중 비가 내리는 산에서 길을 잃은 80대 할머니를 경찰관이 극적으로 구조한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경찰관들은 등산로조차 없는 가파른 산길을 내려오기 어려운 할머니를 40분 동안 번갈아 등에 업고 하산했다.

(사진=경찰청 페이스북)
(사진=경찰청 페이스북)
27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 3분께 광주 동부경찰서에 무등산에서 길을 잃었다는 80대 여성 A씨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두 명의 경찰관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GPS)를 토대로 무등산 급경사지 일대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구조 작업은 쉽지 않았다.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던 데다가 GPS가 가리킨 지점에는 등산로조차 없어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두 경찰관은 가시덤불이 우거진 가파른 산길을 헤치며 수색을 이어갔고, 50여분 만에 해발 250m 지점에서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장시간 비를 맞아 탈진 증세를 보여 스스로 산길을 내려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두 경찰관은 A씨를 번갈아 등에 업고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40분간 가파른 산길을 이동한 끝에 무사히 하산했고, 하산 지점에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대에 A씨를 인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치매를 앓고 있었으며, 홀로 등산에 나섰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야밤에 비 내리는 산길, 업고 내려오시느라 정말 애 많이 쓰셨다”, “고생하신 분들 복받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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