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DELL)가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전환 가속화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10% 넘는 강세다.
27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델은 2026년 1월 말 기준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3.89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3.52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34억달러를 기록하며 분석가 예상치인 314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 동력은 인프라 솔루션 그룹(ISG)에서 AI 최적화 서버 매출이 342% 폭등하며 90억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델은 AI 서버 수주 잔고가 역대 최대치인 43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혀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입증했다. 델은 올해 AI 서버 매출이 103% 급증한 약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성명을 통해 “AI 기회가 회사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연간 250억달러 이상의 AI 최적화 서버를 출하했으며 역대급 수주 잔고와 함께 2027 회계연도에 진입하는 것은 우리의 엔지니어링 리더십이 승리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델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전망치 1249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1380억 달러에서 1420억 달러사이로 제시했다. 연간 EPS 역시 예상치 11.49달러보다 높은 12.90달러로 내다봤다. 아울러 현금 배당금을 20% 인상하고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델의 실적 발표 이후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 성장은 분명 강력하지만, 최근 델이 빠르게 단행한 상당폭의 가격 인상이 수요 탄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클라크 부회장은 메모리 칩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10일 서버 가격을 인상했으며, 지난 1월 6일에는 PC 가격을 조정했다.
한편 현지시간 이날 오전 6시 29분 개장 전 거래에서 델 주가는 전일 대비 11.16%나 상승하며 134.50달러에서 정규장 출발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