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주 기자]아마존(AMZN)이 인공지능 모델 학습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에서 대량의 불법 콘텐츠를 발견했다고 보고한 이후, 관련 절차를 두고 조사를 받고 있다. 생성형 AI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데이터 수집 방식과 관리 체계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아마존은 문제의 자료가 모델 훈련에 사용되기 전에 모두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종 및 착취 아동 국립센터(NCMEC)는 보고서에 포함된 출처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상당수가 “조치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의 내부 통제와 보고 체계가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이 공개 인터넷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불법 콘텐츠가 유입될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공개 웹 데이터를 포함한 학습 데이터를 사전에 스캔해 알려진 아동 성 착취 자료를 식별·제거하는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2024년 약 6만4000건이던 관련 보고가 2025년에 급증하면서, NCMEC는 데이터 출처와 안전장치 전반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논란은 아마존이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시점에 불거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이익이 약 40% 증가한 210억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과 생성형 AI 인프라 집중을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과 오프라인 매장 축소에 나섰다. 이에 대해 비평가들은 신속한 모델 출시를 위한 데이터 확보가 안전성 검증보다 앞섰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시각은 비교적 우호적이다. 팁랭크스 기준 아마존은 매수 46건, 보유 1건으로 중립 매수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12개월 목표주가는 295.3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21.5%의 상승 여력이 제시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이 반영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9시 20분 기준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0.67% 하락한 243.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