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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석유류에 이어 엔진오일 교체비, 국제항공료 등으로 확산하며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확대할 전망이다.
엔진오일 교체비, 17년만에 최대폭 상승
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2024년 7월(2.6%)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석유류 물가가 21.9% 뛰며 전체 물가를 0.84%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인 2022년 7월(35.2%)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 3월(9.9%)과 비교해도 오름폭이 확대했다. 휘발유(21.1%)와 경유(30.8%) 역시 각각 2022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고, 등유(18.7%)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정부가 그나마 물가를 억누른 결과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인하 등 영향으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처가 없었다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8%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차 석유최고가격제 시행이 3월 소비자물가를 0.4~0.8%포인트 낮춘 효과를 냈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서비스 가격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엔진오일 교체료는 11.6% 오르며 2009년 6월(11.7%) 이후 17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라 세탁료(8.9%), 주택 수선재료(3.7%) 등도 상승폭이 커졌다.
국제항공료도 오름세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유류할증료에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의 국제유가가 반영되면서 국제항공료는 15.9% 올랐다. 앞선 3월 상승률은 0.8%다. 이번 달 국제항공료는 3월 중순 이후의 국제유가가 반영되기 때문에 상승폭이 더 뛸 전망이다. 국내항공료는 지난달엔 2월 국제유가만 반영돼 0.8% 오르는 데 그쳤으나 이번 달부터 상승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월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지난 2월 68.4달러에서 3월 128.5달러로 뛰었다. 4월(1~29일)엔 105.4달러로 소폭 하락했으나 중동전쟁 전과 견주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먹거리 물가 안정적이지만…“오름폭 커질 것”
먹거리 물가는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3월 2.8%에서 지난달 2.6%로, 가공식품은 1.6%에서 1.0%로 각각 둔화했다. 농축수산물 역시 0.5%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 압력을 흡수했다. 특히 농산물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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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 부총재는 지난 3일 올해 물가 상승률이 2.2%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금리 인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근래 금융통화위원이 금리 인상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형일 차관은 “석유류 가격 및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오는 8월부터 5차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는데 유가 수준, 국민 부담, 시장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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