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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김민규는 올 시즌 LIV 골프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보며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가장 먼저 꺼냈다.
김민규는 올해 LIV 골프 코리안GC 소속으로 12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고, 시즌 최고 성적도 5월 멕시코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22위에 그쳤다.
그는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도 “올해 골프가 너무 안 풀렸다. 제 경기를 제대로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LIV 골프에서 뛰면서 경기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고민하게 됐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단순히 공격적으로 핀을 노리는 것보다 실수를 줄이고 위기 상황을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김민규는 “LIV 선수들을 보면 굉장히 영리하게 골프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는 오로지 핀만 보고 경기하는 느낌이었는데, 다른 선수들은 실수하더라도 리커버리를 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에 1~2타 차이가 나면 나흘 동안 4~8타까지 벌어질 수 있다. 결국 그런 차이가 순위 경쟁에서 밀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투어를 오가며 경기하는 일정도 고민거리였다.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민규는 “다른 선수들과도 이야기는 나눠봤는데, 할 거면 한 곳에 집중하는 게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이상하게 경기가 안 풀릴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규의 LIV 골프 도전이 끝난 배경에는 투어 자체의 불확실성도 자리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 중단으로 재정적 기반이 흔들린 LIV 골프는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내년 LIV 2.0 투어로 재출범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투자를 검토했던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BC파트너스가 5일 투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재정 정상화에 제동이 걸렸다. LIV 골프는 사실상 청산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김민규는 LIV 골프와의 계약 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 다만 계약에 따른 정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회 상금은 모두 받았지만 이동 경비와 계약금 등 수억원대의 비용을 지급받지 못했다. 미지급 금액은 수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LIV 골프는 계약금을 포함해 투어 경비를 지원하는데 모두 사후 정산 방식이었다.
김민규는 동계 훈련을 통해 올 시즌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고 내년을 준비할 계획이다. 활동 무대는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다.
그는 “올해 경기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며 “동계 훈련에서 보완해 돌아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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