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IPO 공백기…프랜차이즈·리테일, 볼트온 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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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I 2025.11.07 20:09:18

9월 신규 상장 3건·10월 실상장 1건
밸류 부담에 일정 조정·지연
M&A·부분 매각 검토 확대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상장을 준비하던 프리 기업공개(IPO) 기업이 M&A나 부분 매각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공모 과정에서의 밸류 부담, 수요예측 불확실성, 상장 이후 관리 비용 등을 고려해 전략적 투자자 유치나 사업 재편을 선행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 상장은 S2W와 스팩 두 곳인 삼성스팩11, KB제33호 등 3건으로 전월 10건 대비 줄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희망밴드를 다시 맞추거나 일정 자체를 늦춘 기업이 다수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실제 상장 건수는 1건으로, 명인제약이 유일하게 거래를 개시했다. 같은 달 청약을 진행한 노타, 이노테크, 그린광학, 비츠로넥스텍은 상장일이 각각 11월로 넘어갔다.

상장 시점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업들은 공모 외 선택지를 동시에 만지기 시작한 모습이다. 시장에서 기대한 수준의 밸류를 받기 어렵거나 상장 후 유통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하면, 일정 조정보다 사업 재편과 외부 파트너십이 먼저 논의된다. 전략적 투자자를 들여 공급망이나 고객 접점을 넓히거나, 필요 시 비핵심 부문을 떼어내 현금을 확보하는 식이다.

프리IPO에서 M&A로 전환한 사례로는 대표적으로 오아시스가 꼽힌다. 오아시스는 지난 2023년 철회한 뒤 올해 6월 티몬을 인수했다. 인수 직후 회사는 티몬의 고객·판매자 기반을 흡수해 거래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물류 인프라 통합을 통해 운영 효율 개선을 병행 중이다. 상장 대신 고객과 공급망을 직접 확보하는 방식으로 외형 확장을 택한 셈이다.

프랜차이즈·리테일 분야에서도 볼트온 관점의 M&A가 이어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KFC코리아 인수를 협의 중이다. KFC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천억원대 후반, 영업이익 90억원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베이커리와 치킨 브랜드 조합은 원가·물류·입지 전략을 통합해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다중 브랜드 운영을 통해 회전율을 확보하기 쉽다는 평가다.

시장 인식도 바뀌는 모습이다. 상장과 M&A가 대체재가 아니라 병행 선택지로 자리 잡는 양상이다. 실적과 캐시플로가 안정된 기업은 인접 카테고리를 편입해 외형과 단가 협상력을 키우는 전략을 선호하고, 조정이 필요한 기업은 카브아웃이나 지분 일부 매각으로 레버리지 지표를 개선해 다음 거래를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IPO 시장은 지연 흐름 속에서도 재개 조짐이 나타난다. 11월에는 에임드바이오, 세미파이브 등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이 청약을 앞두고 있어 시장 복원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공모가 단일 목표로 작동하기보다는, M&A나 외부 파트너십과 함께 병행 검토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10월에는 명인제약 한 곳만 상장했지만, 11월부터 공모가 재개되고 스팩 제외 일반기업만 12개 청약이 예정돼있다”며 “미국 VC 회복세가 가시화되며, 한국 비상장 딜의 반등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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