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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통닭이 생각나서…미안허다” 딸 울린 93세 父, 페리카나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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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I 2026.09.15 23: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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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서 화제 된 사연에 누리꾼들 ‘뭉클’
페리카나, 치킨 쿠폰 선물까지
“마을 어르신들과 다 같이 양념치킨 파티할 것”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막내냐. 니가 지난번에 사다 준 양념통닭 있지 않니. 그게 먹고 싶어서 자꾸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 참아볼라구 했는디 자꾸 생각이 난다.”

93세 아버지가 막내딸에게 한 통화 내용이 많은 누리꾼들을 울리고 있다.

아버지의 조심스러운 요청에 막내딸 A씨는 “아버지 금방 시켜드릴게요. 30분만 기다리세요”라고 말하자, 돌아온 답은 짧았다. “미안하다.”

A씨는 당시 통화 내용을 스레드에 공개하며 “치킨 주문하면서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게 뭐라고 93세 우리 아버지는 얼마나 망설이다 전화를 하신 걸까”라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사진=챗GPT, 페리카나)
(사진=챗GPT, 페리카나)
A씨에 따르면,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시골집에서 홀로 지내는 아버지를 위해 A씨를 포함한 6남매가 매주 찾아가 음식과 필요한 것들을 챙겨드리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오늘 유난히 페리카나 양념통닭 생각이 나셨나 보다. 워낙 자존심도 강하시고 대쪽 같은 분이셔서 부탁 같은 걸 안 하시고 자식들이 눈치로 채워드리고 있다”며 “그런데 미안하시다며 치킨이 드시고 싶어서 ‘자꾸 생각이 나’ 하시는데 눈물을 못 참겠더라. 큰언니랑 셋째 언니는 만나서 울고 오빠도 전화해서 마음 아파하고 넷째 언니도 전화해서 울먹이고 오늘 다들 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A씨의 사연은 15일 기준 조회수 120만회를 넘기는 등 온라인에서 널리 화제가 됐다. A씨의 사연에는 “부모님들은 뭐가 그렇게 맨날 미안하고 고마우신지”, “그동안 계속 참으셨을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졌다”, “오늘 우리 부모님한테도 통닭 한 마리 시켜드려야겠다”며 공감을 표하는 반응과 함께 A씨 아버지의 건강을 기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A씨의 사연은 뜻밖의 곳까지 닿았다. 아버지가 먹고 싶어 했던 양념치킨 브랜드 페리카나가 직접 A씨의 글에 댓글을 남긴 것이다.

페리카나는 “가족을 위해 평생 많은 것을 내어주셨을 아버님께서 치킨 한 마리가 드시고 싶어 한참을 망설이다 전화를 거셨을 생각을 하니 저희도 마음이 뭉클했다”며 “괜찮으시다면 다음에 또 생각나실 때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작은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누군가에게는 가족과 함께 먹던 추억으로, 누군가에게는 문득 다시 생각나는 맛으로 페리카나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A씨도 페리카나 측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화답했다.

그는 페리카나에서 치킨 쿠폰을 보내주기로 한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 아버지께 쿠폰 보여드리고 페리카나 양념통닭 포장해다 드려야지. 하루하루 그날이 그날 같을 일상을 살고 계신 93세 우리 아버지께 이런 큰 이벤트가 생겨서 즐거워하실 생각을 하니 나도 너무 기쁘다. 페리카나 관계자분,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페리카나의 선물은 A씨 아버지의 이웃들에게도 전해질 예정이다.

A씨는 새로운 글을 통해 “우리 시골집 바로 근처에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계신 집이 몇 가구 있다”며 “페리카나에서 보내준 쿠폰으로 양념치킨 사서 한 마리씩 드리고 오려고 한다. 다 같이 페리카나 양념치킨 파티다”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아버지는 우리 6남매가 그만 사와라 하실 때까지 계속 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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