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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다음주가 비트코인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미국 연준을 포함한 7개 주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결정을 발표하는 가운데,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제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초인 17일 호주중앙은행(RBA)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고, 다음날인 18일 캐나다중앙은행(BOC)과 미 연준의 결정이 나온다. 19일에는 일본은행(BOJ), 스위스국립은행(SNB),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이 차례로 정책 결정을 내리며 한 주를 마무리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연준을 필두로 한 대부분의 주요 중앙은행들이 올해 꾸준히 금리를 인하하거나, 적어도 긴축 쪽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는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부상이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러한 저금리 기대를 강화했다. 이런 전망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이후 광범위한 보복 공격으로 확산되고, 중동을 통한 에너지 수송까지 교란하면서 이러한 전망에 제동이 걸렸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웠고, 투자자들은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를 재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일부에서는 중앙은행들이 변화하는 인플레이션 중심의 거시경제 환경에 대응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다음 주 중앙은행들이 매파적 신호를 내놓을 경우,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하방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정책당국자들이 지난 2021~2022년 공급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가 틀렸던 실수를 기억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질 조짐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중앙은행들이 중립적이거나 지표 의존적 태도를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을 취하거나,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게 본다면 위험자산은 급등할 수도 있다. 이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이코노미스트이자 연준 관측통인 에단 해리스는 “모든 공급 충격이 그렇듯, 유가 급등에 대한 연준의 첫 번째 반응은 상황을 지켜보며 피해 규모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주저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유가 충격은 동시에 성장률을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높인다. 따라서 연준은 움직이기 전에 어느 쪽이 더 큰 문제인지 판단하려 한다. 둘째, 이런 충격의 대부분은 일시적이다. 연준은 금리를 바꿨다가 몇 주 뒤 다시 되돌려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준 중앙은행은 연준, 그리고 가능하다면 일본은행 정도뿐이었다. 이미 유가 상승이 일본 사회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주 금요일 일본은행의 결정은 일본 국내 시장은 물론 비트코인에도 특히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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