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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수익성 악화에 대해 “볼파라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이 정리되고 통합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17.6%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루닛의 3분기 매출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3% 늘고 순손실은 116억원으로 0.7% 줄었다. 해외 매출은 15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인수를 완료한 자회사 ‘볼파라 헬스’(Volpara Health) 실적이 반영되면서 시너지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독 기반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체의 97%를 차지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루닛 관계자는 “볼파라가 보유한 북미 시장에서의 세일즈 네트워크와 루닛의 AI 제품이 원활하게 통합 중”이라며 “4분기부터는 통합 마케팅과 제품 크로스셀링(Cross-selling)에 적극 돌입해 북미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4% 증가한 3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매출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 늘었다.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이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지난 3월부터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전국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진료가 가능해진 결과다.
올해 4분기부터는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의 비급여 진료 확대 효과도 반영될 전망이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지난 8월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신의료기술평가유예’ 제품으로 지정돼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 청구가 가능해졌다.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298억원으로, 전체의 87.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한 수치이다. 루닛의 대표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성장세가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루닛 인사이트는 현재 기준 전 세계 55개국, 45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 의료기관은 물론 국가 단위 암 검진 프로그램으로 도입을 검토 중인 각국 보건당국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루닛 스코프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로부터 수령한 일시적 마일스톤 수익(약 47억원)을 제외하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5% 성장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는 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구분석 의뢰 용역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루닛은 글로벌 빅파마 포함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연구용 제품 출시 등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 회사는 올해나 내년 1분기 내에 유의미한 계약 성과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볼파라와의 성공적인 통합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루닛 인사이트의 글로벌 도입 확대와 루닛 스코프의 매출 확대까지 모든 사업 부문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4분기와 내년에는 볼파라와의 시너지가 더욱 강화되고, AI 바이오마커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제약사들과의 협력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