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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호감도 83.8%… K팝, 14억 인도시장 본격 공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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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10.20 23: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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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내년 뉴델리서 위버스콘 개최
한류 호감도 30개 지역 중 2위
인도 공연시장 2027년 2.8조 전망
온라인 팬덤의 실제 구매력이 관건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K팝이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높은 호감도와 성장하는 현지 공연시장을 발판으로, 온라인 중심의 팬덤을 유료 공연 관객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위버스콘 페스티벌 인디아 라인업.(사진=하이브인디아)
위버스콘 페스티벌 인디아 라인업.(사진=하이브인디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6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인도에서 한국 문화콘텐츠를 경험한 응답자의 83.8%가 호감을 나타냈다. 조사 대상 30개 지역 가운데 필리핀(8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으며, 전체 평균(69.7%)을 14.1%포인트 웃돈다.

높은 한류 호감도가 실제 공연 수요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하이브는 내년 3월 27~28일 뉴델리에서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르세라핌, 화사 등 K팝 가수와 인도 현지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현지 공연·티켓 플랫폼 북마이쇼(BookMyShow)와도 협력한다.

이번 공연은 인도 K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다. 그동안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형성된 팬덤이 실제 티켓 구매로 얼마나 이어질지 확인할 수 있어서다. 여러 가수가 참여하는 페스티벌은 개별 그룹의 단독 콘서트보다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이브인디아 관계자는 “한국과 인도의 대중음악 신을 이끄는 대표 뮤지션들이 대거 위버스콘 페스티벌 인디아에 합류했다”며 “양국 음악이 교류하고 팬들의 열기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이브의 글로벌 공연 기획과 연출 역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공연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EY 등의 분석에 따르면 인도의 조직화된 라이브 이벤트 시장은 2024년 약 1200억 루피(약 1조 6776억 원)에서 2027년 약 2020억 루피(약 2조 8239억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K팝 역시 성장하는 공연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기회를 맞은 셈이다.

다만 높은 한류 호감도가 공연 흥행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번 조사는 한국 콘텐츠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인도 전체 인구의 선호도로 해석할 수 없다. 주요 도시와 지방의 소득 격차, 티켓 가격에 대한 민감도, 대형 공연장 등 인프라 문제도 시장 확대의 변수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 규모보다 실제 공연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가요계 관계자는 “인도는 K팝에 대한 관심과 팬덤 규모에 비해 대형 공연 개최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시장”이라며 “이번 위버스콘은 온라인에서 확인된 K팝의 인기가 실제 티켓 구매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는지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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