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큰손들 사로잡았다, 마법 키워드 ABCD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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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I 2026.03.11 22:11:03

100억 이상 투자 4건 중 3건 전략사업 쏠려
車 AI 반도체·양자컴퓨팅·군집드론 등에 뭉칫돈
"당분간 전략 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이른바 'ABCDEF' 6대 전략 산업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100억원 이상 메가 딜의 4분의 3 이상이 이들 분야에 집중되며 2020년대 초 투자 붐을 이끌었던 플랫폼 기업들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1일 한국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 업체 'THE VC'에 따르면 올 1~2월 한국 비상장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는 148건, 금액은 1조9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메가 딜'로 구분되는 1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 37건 중 28건(약 76%)이 이른바 6대 전략 사업(ABCDEF, AI·Bio·Content·Defense·Energy·Factory)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7197억원으로 65.6% 수준이다.

주요 투자 건을 살펴보면 차량용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보스반도체가 시리즈 A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870억원의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양자 컴퓨팅 기술력을 보유한 에스디티(SDT) 역시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 지었다. 군집 드론 기술을 보유한 유비파이(600억원),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리얼월드(390억원) 등 피지컬(Physical) AI 분야로의 자금 쏠림도 두드러졌다.

반면 6대 전략 사업에 속하지 않은 기업 중 100억 이상 투자를 받은 곳은 골프 플랫폼 기업 스마트스코어(1100억원)와 통합 웰니스 플랫폼 AAC홀딩스(150억원), 리프트용 의료기기 업체 이노서스(142억원) 등 9곳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6대 전략으로의 자금 집중이 당분간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VC 업계 관계자는 "정책자금과 민간 LP 모두 국가 전략 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추세라 당분간 6대 전략 사업으로 쏠림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플랫폼·커머스 등 전통적인 서비스 스타트업은 뚜렷한 수익 모델 없이는 투자 유치 자체가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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