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테슬라(TSLA)가 개장 전 하락세다. 전일 실적발표와 함께 올해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를 낮추면서,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구축 속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22일(현지시간) 오전 7시 22분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3.43% 밀리며 373.32달러로 내려가고 있다.
전일 테슬라는 2026년 9월 말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280억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48달러로 시장 전망치 각각 279억2000만 달러와 0.45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수십억 달러 유출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을 대폭 깨고 15억3000만달러 순유입을 달성했으며, 자동차 부문 가용 마진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는 보통주 귀속 순이익이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배터리 공급 제약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7억8700만달러에 그쳤고, 자동차 매출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영진은 핵심 미래 사업의 목표 시점을 뒤로 미루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외부 기업 인도 시점을 2027년 말로, 로보택시의 의미 있는 매출 발생 시점도 2027~2028년으로 연기했다.
특히 테슬라는 올해 연간 자본지출 규모를 기존 2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낮추며 시장 우려를 키웠다.
딥워터 자산운용은 “자본지출은 시장이 옵티머스와 사이버캡의 실제 구축 속도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라며 “투자자들은 지출 감축이 아닌 오히려 가속화를 원했기 때문에 주가가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도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비용 절감과 현금 흐름 창출이 호재겠지만, 테슬라는 완성차 업체가 아닌 AI 및 로보틱스 플랫폼으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어 이번 가이던스 하향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