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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신반포 19·25차 수주전…“래미안타운”vs“분담금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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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환 기자I 2026.04.23 18:02:39

삼성물산 “반포 최고층…래미안타운 완성”
포스코이앤씨 “2억 선지급…파격적 지원”
물러설 수 없는 수주전…신경전 계속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반포 인근 재건축 단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신반포 19·25차 재건축을 두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수주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 등과 함께 잠원·반포 일대를 ‘래미안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고급화 전략을, 포스코이앤씨는 ‘분담금 제로’ 등 파격적인 금융 지원 전략을 제안했다.

'래미안 일루체라' 조감도(왼쪽)과 '신반포 오티에르'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제공)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3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마감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응찰했다.

해당 재건축은 신반포 19·25차와 한신진일, 잠원CJ를 하나의 단지로 통합해 지하 4층~지상 48층, 7개동, 614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4434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인근 ‘래미안 신반포 팰리스’를 비롯해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등 반포·잠원 한강변에 위치한 래미안 단지들을 중심으로 ‘래미안타운’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단지명은 ‘래미안 일루체라’다. 반포 인근에서 선호도가 높은 래미안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에 발맞춰 삼성물산은 설계에 많은 힘을 들이고 있다. 미국 설계사 SMDP와 협업, 반포 최고 높이인 180m 랜드마크 2개동을 조성하고 전 가구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설계를 제안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반포 래미안 타운의 명성을 이어갈 상징적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압도적 사업 조건과 혁신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물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래미안 브랜드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더반포 오티에르’를 제안하며 압도적인 금융 조건을 내세워 공격적인 수주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조합원 분담금이 발생하지 않는 ‘분담금 제로’ 사업 구조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시공사 선정 후 가구 당 2억원의 금융지원금을 조기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추가 이주비와 별개로 2억원 가량을 금융지원금으로 지급해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 후분양 방식으로 일반분양분 수익을 극대화해 조합원들이 동일 평형 이동시 ‘분담금 제로’를 만들겠다는 것이 포스코이앤씨의 설명이다. 조합사업비 전액 대여와 CD(양도성예금증서) -1% 금리 조달을 약속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티에르 반포를 통해 입증한 하이앤드 주거 상품 완성도와 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신반포 19·25차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안했다”며 “사업 구조 혁신과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동시에 제공해 성공적인 재건축을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은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2024년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에서 포스코이앤씨에게 패배한 것을 설욕하고 ‘래미안타운’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반포’와 함께 ‘더반포 오티에르’를 완성해 하이앤드 주택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측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지난 13일 제안서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포스코이앤씨 직원이 도급계약서 원본을 조합사무실 외부로 반출되며 절차가 일시적으로 멈추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공문을 통해 조합원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며 일종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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