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도통신, 우크라 자료 인용 "北 파병 규모 5만명으로 확대 계획" 연내 돈바스 지역 점령 의도로 해석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3개주에 북한군을 배치하고, 이들 3개주의 러시아군 부대를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돌리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인용한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조사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11월 말까지 러시아 파병 규모를 현재 1만명에서 5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루한스크주·도네츠크주)에 집중 배치한다는 구상으로, 연내 해당 지역을 점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측 추산에 따르면 올해 7월 러시아군은 4만2000명 이상이 사상했다. 러시아는 전쟁 수행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에 추가 병력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FP 제공)
앞서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3만~5만명의 인력을 러시아에 배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와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이 러시아에 3만명을 파병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2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북한은 이번 전쟁을 학습하고 있다”며 “태평양 지역의 위기와 확전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북한은 러시아를 통해 현대전 경험을 확보한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에 따르면 북한 탄도미사일 부대는 러시아 보로네시 주,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주와의 접경 지역에 진지를 구축했다. 이 부대는 발사대 6개와 탄도미사일 120기로 구성되어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공격 중 북한제 KN-23 및 KN-24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러시아가 북한제 미사일을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2024년 1월 2일 하르키우 공격부터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6월 19일 평양에서 진행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한은 그해 10월 러시아 파병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