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마라톤 대회에 스피지아는 오렌지색 레깅스에 보라색 볼레로를 입었다. 그는 브라톱을 입지 않고 유방 절제술 흉터가 남은 맨가슴을 드러낸 채 달렸다. 또한 스피지아는 가슴 손상을 막기 위해 양 가슴 아래 바디 테이프를 붙이기도 했다.
스피지아는 31세던 2024년 11월 유방암 1기, 2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항암치료 16회와 면역치료 8회를 거쳤으며 유방 절제술과 유방 재건 수술을 받았다.
스피지아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이번 마라톤이 메시지를 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무대로 느껴졌다”며 상체를 드러내고 달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마라톤 코스에 자신이 유방암 치료를 위해 통원한 병원이 있다면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 앞에 서고 싶었다”고 전했다.
스피지아는 “결코 성적 목적이나 남성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라며 “우리의 건강을 주도적으로 챙기고 나 스스로와 여성 모두의 건강을 위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방 절제술 후 탈의실에서 처음 옷을 갈아입을 때 나도 모르게 가슴을 숨기려고 몸을 움츠렸다. 나도 모르게 수치심이 생겼다”며 “하지만 이 수치심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숨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피지아는 가슴의 흉터를 두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했던 의료 흔적이자 암을 이겨냈다는 명예의 훈장이라고 표현했다. 동시에 자신의 성취가 다른 생존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에게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스피지아는 상의 탈의 차림으로 마라톤을 뛴 후기에 대해 “제가 지나갈 때 충격을 받은 사람들도 많았다. 많은 지지와 응원도 쏟아졌다”며 “지금의 제 모습은 예전의 저보다 훨씬 더 멋지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주에서는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상의를 탈의하는 것이 법적으로 허용된다. 스피지아는 마라톤에 앞서 의료진에게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고 의료진도 캠페인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용기가 멋지다. 응원한다”, “나도 꾸준히 검사받아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공공장소에서 이런 건 보고 싶지 않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