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K지오센, 佛법인 ‘재무약정 위반’ 2500억 차입금…매각 불확실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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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2.26 18:18:03

SK지오센트릭, SK펑셔널폴리머 매각 추진
2500억 차입금 ‘재무약정’ 위반으로 웨이버
불확실성 탓에 가격보다 구조 중심 딜 가능성
선제적 상환·리파이낸싱 여부가 매각에 영향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K지오센트릭이 프랑스 친환경 플라스틱 법인 SK펑셔널폴리머(이하 SKFP)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주단으로부터 웨이버 공시를 받은 25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이 우발 부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당 차입금이 재무약정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상환이나 정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치 평가와 매각 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 전경.(사진=SK지오센트릭)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12월 SKFP 매각을 결정하고 추진 중이지만 아직 원매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FP는 SK지오센트릭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자회사로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제품을 개발 및 공급하는 전문 기업이다. 현재 SK지오센트릭은 일명 ‘폴라리스(Polaris)’로 불리는 SKFP와 SK프리마크유럽, SK프리마크아메리카 등 해외 자회사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SKFP가 수익성 부진으로 일부 차입금에 대한 대주단의 재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무약정을 미충족한 차입금이 우발부채로 인식돼 위험 부담을 키우고 기업가치 산정과 거래 일정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SKFP는 지난해 재무 요건을 미충족한 1억6100만 유로(한화 약 2512억원) 규모의 외화 차입금에 대해 대주단으로부터 일회성의 웨이버 공문을 받고 차입약정 미준수 사유를 면제받았다. 해당 차입금의 만기는 올해 5월이다.

웨이버는 계약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해도 일시적으로 적용 유예를 해주는 것을 말한다. SKFP는 차입약정 사항 중 순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을 충족하지 못했다. 석유화학 업황이 둔화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실패한 것이 재무약정 미충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단기가 얼마 남지 않은데다 웨이버 상태에 놓인 차입금을 그대로 인수할 경우 인수 직후 유동성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래 종결 이전 해당 차입금의 선제적 상황이나 리파이낸싱이 전제 조건으로 요구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는 SKFP 매각 협상이 단순한 매도자와 인수자 간 협의를 넘어 차입금 조건을 쥔 대주단이 핵심 이해관계자로 참여하는 3자 협상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차입금 정리 방식에 따라 매각 가격을 조정하거나 에스크로(Escrow)를 설정하는 것은 물론, 거래 조건 전반을 인수자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 이 경우 SKFP 매각은 단순히 가격을 놓고 협상하는 거래가 아닌 차입금 처리와 위험 분담 방식을 중심으로 거래 구조 자체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스크로란 일정 금액을 제3의 기관에 맡겨두고, 소송 결과나 특정 조건이 충족된 이후 지급하는 거래 방식으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이와 관련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아직 매각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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