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KIA에 1-13으로 완패했다. 광주에서 치른 1차전에서 1-5, 2차전에서 3-6으로 패한 데 이어 안방에서도 반격하지 못하고 3연패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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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IA에 철저히 밀렸다. 올 시즌 초반 상대 전적에서 7승 2패로 앞섰지만 이후 정규시즌에서 7연패를 당했다. 준PO에서도 세 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KIA전 연패가 10경기로 늘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LG가 뽑은 점수는 겨우 5점. 내준 점수는 24점이었다.
벼랑 끝에서 나선 3차전도 초반에 무너졌다.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2회초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1사에서 한준수의 땅볼을 1루수 문정빈이 제대로 잡지 못했다.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는 대량 실점으로 번졌다.
김규성의 안타와 하주석의 볼넷으로 만루에 몰린 카라스코는 박정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급히 투입한 존 케네디도 흐름을 끊지 못했다. 박재현에게 적시타, 김도영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0-7로 벌어졌다.
타순을 바꾼 승부수도 통하지 않았다. LG는 오지환을 2번, 송찬의를 4번에 배치하고 부상에서 돌아온 문성주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안타 8개를 치고도 한 점을 얻는 데 그쳤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시리즈 전체적으로 KIA에 타선에서 밀리면서 힘든 시리즈가 됐다”며 “올 시즌 팬들이 많이 기대하셨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우승 이듬해 다시 정상에 서지 못한 아쉬움도 컸다. LG는 2023년 우승 후 2024년에도 2연패에 실패했다. 염 감독은 “그때의 실패를 생각하며 준비했지만 올해도 2연패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끝났다”며 “이런 부분을 충분히 돌아보고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 더 절실하고 더 노력하는 야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시즌 속에서도 젊은 타자들의 성장은 소득으로 꼽았다. 염 감독은 “송찬의와 문정빈이 성장한 게 그나마 소득이라고 본다”며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개개인의 성장이 이뤄져야 팀이 발전하고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마무리 훈련부터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LG의 탈락으로 올해 잠실구장의 프로야구 일정도 끝났다. 1982년 문을 열어 올해를 끝으로 철거를 앞둔 잠실구장에서 LG는 마지막 가을을 뼈아픈 대패로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