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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증권이 다했다…KB·신한금융 1분기 실적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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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기자I 2026.04.23 17:40:39

KB 1조 8924억, 신한 1조 6226억 ‘역대 최대’
신한투증 순익 167% 급증, KB증권 93% 올라
은행 순익 안정적 성장, 보험사들은 부진
ROE 개선…KB 13.94%, 신한 11.91%

[이데일리 김나경 김형일 기자] 자본시장 활황에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급증하며 KB·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은행의 안정적인 이익기반에 증권사 순익이 2배 가량 늘면서 금융지주 전체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그룹 수익성 지표 또한 1년 전에 비해 개선돼 두 지주 모두 주주환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각각 1조 8924억원(KB), 1조 6226억원(신한)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23일 공시했다. KB금융지주는 1년 전에 비해 순익이 11.5%, 신한금융지주는 9.0% 증가해, 두 지주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증권사들의 순익이 급증해 지주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478억원으로 1년 전(1799억원)에 비해 93.3%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이익 등 자산관리(WM) 수익이 확대됐고 에쿼티 운용 수익이 늘면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실적 또한 개선된 영향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년동기대비 167.4% 급증한 28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식거래 증가로 고객 주문이 늘며 위탁매매수수료가 확대되고, 운용 자산 수익률 개선으로 상품 운용수익도 증가한 영향이다.

증권사가 지주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7%대를 기록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지주 이익 기여도(비중)는 각각 17.8%로, 이에 따라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졌다. KB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43%로, KB금융지주 역사상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비은행 기여도가 34.5%로 1년 전에 비해 5.4%포인트 올랐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경우 리딩뱅크는 신한은행이 가져갔다. 신한은행이 1조 1571억원, KB국민은행이 1조 10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특히 신한과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모두 증가했다. 신한은행 NIM은 지난해 4분기 1.58%에서 1.60%로, 국민은행 또한 1.75%에서 1.77%로 0.02%포인트 각각 올랐다.

보험사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대형 손보사로 분류되는 KB손해보험 당기순익은 20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의 순익(개별기준)은 8.3% 줄어든 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는 예실차 손실 확대와 금융손익 감소 영향으로 10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6% 감소했다.

카드사의 경우 KB국민카드는 1075억원을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순익이 27.2% 늘었다. 반면 신한카드는 1분기 순이익 11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 회원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와 결제 취급액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은행이 그룹 기반이익을 만들고 증권사 호실적이 뒷받침돼 그룹 수익성은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KB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4%로 1년 전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 신한금융 ROE는 전년동기대비 0.55%포인트 상승한 11.91%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하나·우리금융 또한 1분기 실적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45% 증가한 1조 1553억원, 우리금융은 32.42% 증가한 8152억원을 각각 1분기 전망치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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