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BYD·폴스타가 부상하면서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등 이른바 ‘독일 3사’의 독주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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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차 판매는 빠르게 위축되는 흐름이다. 가솔린 모델은 전년 대비 47.1% 감소했고 디젤 모델은 78.9% 급감했다. 반면 전기차를 포함한 하이브리드(FHEV·MHEV 포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의 비중은 87%를 넘어섰다.
이 같은 전동화 흐름의 중심에는 테슬라·BYD·폴스타 등 전기차 전문 브랜드가 있다. 세 브랜드의 10월 합산 판매량은 5460대로 전체 전기차 판매의 79%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테슬라는 4350대를 판매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시장 3위를 기록했다. 전월(9069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모델Y 롱레인지(2424대)와 기본형(1288대)이 여전히 월간 판매 상위권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도 824대를 판매하며 9월(1020대)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신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라이언 7’이 513대 팔리며 수입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2022년 국내 진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스웨덴 브랜드 폴스타는 286대를 판매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내연기관 모델이 중심인 독일 3사는 예년의 기세를 잃었다. 지난달 세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52.8%로, 전년 동기(63.5%) 대비 10.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수입차 10대 중 6대가 독일차였다면 이제는 5대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BMW는 지난 10월 6177대를 판매해 전년(6113대) 대비 1.0%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28.8%에서 25.7%로 3.1%포인트 하락했다. 판매량은 비슷하자만 전기차 브랜드 성장으로 시장 저변이 넓어지면서 상대적인 비중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5838대를 판매하며 전년(6427대) 대비 9.2% 줄었다. 점유율도 30.3%에서 24.3%로 6.0%포인트 떨어져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아우디는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난달 판매량이 689대에 그치며 전년(943대)보다 26.9% 줄었고, 점유율 역시 4.4%에서 2.9%로 1.5%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가격 하락과 충전 인프라 확충, 각국의 강력한 탈탄소 정책이 맞물리면서 2030년까지 전기차는 전 세계 신차 판매의 절반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