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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것들은" 잘못 아냐...20대 취업난, IMF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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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6.09.15 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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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8월 20대 취업자 IMF 이후 최대폭 감소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때 보다 안 좋아
30대에 첫 직장 잡는 인구 늘어나는 추세
거세지는 ‘취업 사교육’ 열풍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대 청년들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박람회에서 이력서를 쓰는 청년. (사진=연합뉴스)
취업박람회에서 이력서를 쓰는 청년. (사진=연합뉴스)
1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8월 20대 취업자는 월 평균 327만 9000명이다. 작년 1~8월(347만 2000명)보다 19만 3000명 감소한 것이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졌던 1998년(-55만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에는 14만 2000명,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에는 11만 1000명 줄어든 바 있다.

20대 고용 부진은 단순히 20대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하긴 어렵다. 올해 1∼8월 20대 인구는 전년보다 3.5% 줄었지만, 취업자는 5.6% 감소해 일자리가 인구보다 1.6배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이에 따라 20대 고용률(59.1%)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60%를 밑돌았다.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초반(20∼24세) 고용 충격이 컸다. 20대 초반 고용률은 41.3%로 1년 새 2.6%포인트 떨어져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41.4%)보다도 낮다. 25∼29세 고용률 역시 0.8%포인트 하락한 71.1%에 그쳤다.

반면 30대 고용 지표는 개선됐다. 같은 기간 30대 인구는 월평균 694만명으로 전년보다 8만 3000명 늘었고 취업자는 561만 5000명으로 10만 3000명 증가했다. 30대 고용률은 80.9%로 상승하며 2022년부터 5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정지운 선임연구위원·이해양 연구원은 지난 6월 발표한 연구에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안착 시점이 과거 20대에서 최근 30대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취업 시기가 늦춰지면서 본격적인 경제활동에 나서는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20대 초반의 ‘지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흔·고착’ 위험이 커진다”며 “일부는 ‘쉬었음’과 같은 ‘비활동 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 경험과 훈련 등을 통해 노동시장과 청년층을 조기에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틈 사이로 면접을 전문적으로 대비하는 ‘취업 사교육’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일부 학원은 최근 반도체 호황과 맞물려 ‘SK하이닉스 대비반’이나 ‘삼성전자 DS 면접 컨설팅’ 등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겨냥한 대비반도 개설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기업별 채용 전형과 직무에 맞춰 예상 질문을 분석하고 답변을 코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비용 부담은 만만치 않다. 일부 업체는 멘토 컨설팅에만 300만 원 수준의 비용을 받고 있고, 코칭 10회 프로그램의 경우 220만 원에 이르는 수강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구성에 따라서는 최대 1200만 원 안팎의 비용을 요구하는 학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 취업난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구직자들이 취업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고액의 사교육비까지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인 교육은 교육부 관할이 아닌 일반 산업”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청년들이 취업 사교육에 얼마를 지출하는지 실태 조사를 진행해 관리·감독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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