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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이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캐나다 정부가 자국 해군의 노후 잠수함을 대체할 사업자로 TKMS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 보도를 인용하며 “캐나다가 독일 잠수함을 선택한 것이 캐나다와 유럽을 더 가깝게 만들 것”이라는 독일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지난 5월 TKMS의 제안이 노르웨이와의 공동 제안이며, 계약 기간 전체에 걸쳐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에 860억 캐나다달러(약 92조 원)를 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식 발표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로 출국하기 전, 한국시간 기준 7일 오전 5~6시께 국방부가 위치한 도시 핼리팩스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이날 “캐나다 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으며, 한화오션 측도 “캐나다 정부의 공식 발표 후 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운용하는 4척의 중고 잠수함 중 1척만 작전 가동 가능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도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잠수함 건조 비용만 200억~300억 캐나다달러(약 22조~32조 원)에 달하며,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까지 더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400억~500억 캐나다달러(약 43조~5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캐나다는 1960년대 이후 신규 잠수함을 도입한 적이 없으며, 이번처럼 12척에 가까운 대규모 주문도 처음이다.
한화오션과 TKMS는 막판까지 경제적 혜택을 앞세워 경쟁을 벌였다. 한화오션은 캐나다에 700억 캐나다달러(약 75조 원) 이상의 무역·투자와 2026년부터 2044년까지 매년 2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TKMS는 860억 캐나다달러 GDP 기여와 65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내세웠다. 한국 정부는 빠른 납기와 검증된 기술력을, 독일 정부는 나토와의 상호운용성을 각각 강조하며 캐나다 정부를 설득해왔다.
다만 최종 결과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캐나다 현지 매체 토론토 선은 지난 5일 캐나다 해군이 예산 제약이 없다면 한화오션과 TKMS 잠수함을 각각 6척씩 나눠 구매하는 ‘혼합 함대(Mixed Fleet)’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식이 채택되면 잠수함 인도 시기를 앞당기는 동시에 유럽과 인도·태평양 양쪽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두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정학적 이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캐나다 국방부는 분할 발주 가능성에 대해 비용 부담을 이유로 선을 그은 바 있어, 실제 발표 내용이 단일 사업자 선정인지 분할 발주인지는 공식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번 발표에서 선정되는 것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계약 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 정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 뒤 가격, 납기, 산업협력 조건 등을 놓고 수년에 걸친 세부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나토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구에 따라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로 늘리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정부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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