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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권력교체에 전작권 전환 '변수'…속도조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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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6.11.05 15: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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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미 장관 조사·탄핵 추진에
12월 한미 국방장관회담 영향권
민주당, 전환 시점보다 조건 충족 중시
방위비·주한미군 갈등은 완화 전망
트럼프 즉흥적 결정에 연합훈련 '변수'

[이데일리 김관용·김인경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탈환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여소야대’에 직면한 가운데, 12월 워싱턴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에 대한 의회 조사와 탄핵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12월 회담에서 전작권 전환 쟁점을 조율하고 내년 초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목표 연도를 정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미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은 이란전과 카리브해·중남미에서 이뤄진 미군의 공격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인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도 헤그세스 장관이 의회 승인 없이 이란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며 이달 중 탄핵 표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 한미국방장관회담이 밀리면 목표 연도를 정하기에 앞서 장관끼리 쟁점을 조율할 시간도 줄어들 수 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지난 달 28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지난 달 28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실제 전작권을 넘기는 과정에도 별도의 입법 변수가 있다. 2026회계연도 미 국방수권법은 한미가 합의한 계획과 다른 방식으로 전환을 마칠 경우, 미 국방장관이 의회에 확인서와 평가서를 제출하고 60일이 지나야 해당 예산을 쓸 수 있도록 했다. 2027회계연도 상원 군사위안은 양국이 합의한 계획대로 전환할 때도 이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상원안은 아직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았다.

두진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은 “전작권의 핵심인 대중 봉쇄 기조는 진보·보수가 같지만, 민주당은 북한 군사능력 고도화와 북·러 밀착을 더 심각하게 본다”면서 “민주당 군사위원장이 나오면 트럼프 임기 내 전환보다 ‘조건에 기초한 전환’을 강하게 요구하며 상황을 보자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 안보의 뇌관으로 꼽혔던 방위비분담금(SMA)이나 주한미군 및 연합방위태세 관련 압박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국방비 증액과 동맹 기여 의지를 밝혀 백악관의 불만을 다독인 데다, 미 의회 역시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과 한미연합훈련 등 대비태세 유지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재명 정부가 선제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예산 3.5% 확대와 주한미군 현대화를 언급해 트럼프 행정부를 흡족하게 한 만큼 방위비 증액 요구는 큰 쟁점이 안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카드로 한미연합훈련을 활용할 가능성은 있다. 김 교수는 미 의회의 견제 범위에 대해 “국회가 트럼프의 거친 언행이나 즉흥적인 뭔가를 바꾸진 못한다”고 말했다. 올해 8월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참가 축소 지시 이후 당초 11일에서 5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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