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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전트는 전날 오후 3시 35분께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 왕가라타 지역에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헤인스 의원을 고의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헤인스 의원은 차량 트렁크에서 물건을 꺼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전트는 헤인스 의원을 한 차례 들이받은 뒤 현장을 지나쳤다가 유턴해 돌아와 재차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는 명백히 고의적인 행동이었다”며 “단순한 사고나 차량이 도로를 이탈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사건 직후 인근 이발소에서 일하던 리키 제프리스 등 시민들에 의해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제프리스는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도 없이 ‘쾅’ 하는 굉음이 들렸다”며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곧바로 가게 밖으로 뛰어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다른 시민들과 함께 뉴전트를 제압하고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빼앗았다. 제프리스는 “정말 정신없는 상황이었다”며 “많은 사람이 즉시 뛰어들었다. 위험한지 따져볼 겨를도 없이 그저 도우려고 달려간 것”이라고 전했다.
사고 직후 멜버른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헤인스 의원은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위중하지만 안정적인 상태로, 의료진은 나머지 한쪽 다리를 지키기 위해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헤인스 의원은 간호사와 조산사, 보건학자로 활동하다 2019년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된 3선 정치인이다. 농촌 지역의 의료 접근성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 정치 투명성 강화 등에 주력해 왔으며, 정파적 대립과 거리를 둔 무소속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용의자 뉴전트의 부모는 성명을 통해 헤인스 의원과 2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헤인스 의원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깊이 존경받고 사랑받는 구성원”이라고 했다. 아울러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까지 뉴전트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앨버니지 총리 역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범행 동기를 섣불리 추측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최근 호주 사회에서 정치적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앨버니지 총리는 “최근 정치적 담론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서로 의견을 달리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의 동기나 애국심, 그 사람의 본질 자체를 문제 삼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호주에서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위협 사건이 증가하는 추세다. 호주 경찰에 따르면 의원들을 향한 위협 사건은 최근 3년 사이 두 배로 늘어났다.
호주 국내 정보기관인 호주안보정보원(ASIO)의 마이크 버지스 국장은 이날 정치적 동기에 의한 폭력을 간첩 행위, 외국 세력의 개입과 함께 주요 국가안보 위협으로 지목했다.
버지스 국장은 “불만과 불관용,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폭력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