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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상품 가운데 531개는 한 달 수익률이 마이너스 10%를 밑돌았다. 하락 ETF의 절반 이상이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하락 상품 비중은 중동 전쟁이 발생했던 지난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에도 전체 ETF의 78.5%에 해당하는 838개 상품이 하락한 바 있다.
ETF 순자산총액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434조4000억원으로, 이는 전월 말(512조4000억원)보다 77조9000억원 급감한 수준이다. 지난달 30일에는 한때 398조원까지 밀리며 순자산총액 400조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ETF 시장의 부진은 코스피·코스닥 지수 자체의 폭락과 맞물려 있다. 코스피는 6월 30일 8476.48에서 7월 31일 6595.45로 마감해 한 달 새 22.19%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916.18에서 719.76으로 21.44% 떨어졌다.
충격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장 흥행을 계기로 중국의 공급 확대와 가격 경쟁 심화 우려가 부각됐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먼저 흔들렸고,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1.41%, 35.17%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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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교적 안전할 거라 생각한 ETF 상품도 반도체 종목 비중이 높아 큰 낙폭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는 “일상 생활조차 힘들어졌다”고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주식종목토론방, 사회관계망서비스(SMS) 등에 “등록금 물려서 휴학해야할 판”, “내 퇴직연금도 전부 손실”, “손실 메꾸려면 월급 두달 치를 더 벌어야 한다”, “이번 여름휴가는 강제 포기”, “휴가비까지 다 날렸다”, “긴축재정 돌입”, “커피 마실 자격도 없어 맥심 타 먹는다”, “배달 끊고 냉장고 파먹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에는 ETF 시장 전반의 활력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지난 5일 전체 ETF 거래대금은 약 15조9000억원으로, 7월 일평균 거래대금 약 33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여기에는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도 영향을 미쳤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인버스 포함) 16종의 거래대금은 지난 5일 9198억원으로 집계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는 등 투자요건을 강화한 지 4거래일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