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영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강원지회장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 전국 여성 최고경영자(CEO) 경영 연수’ 개막식 무대에 올라 “수출 1000만달러를 향해 함께 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 여성경제인 네트워킹 행사인 ‘전국 여성 CEO 경영 연수’의 막이 올랐다. 여성경제인 1000여명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과 비전을 나누고 미래 성장을 다짐했다. 특히 내수 경기 침체로 경영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해외 진출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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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여경협이 주관하며 경기도와 고양특례시 후원으로 열린 이번 제28회 연수는 ‘326만 여성기업, 성장을 넘어 세계로!’라는 주제로 이날부터 이튿날까지 1박 2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막식은 이정한 여경협 회장의 개회사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축사로 시작해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주요 내빈의 환영사 순으로 이어졌다.
이 회장은 “남성기업보다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여성기업은 거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남성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수많은 직원을 책임지는 CEO로 성장했다”며 “여성기업이 걷는 길은 개인의 성공을 넘어 더 많은 여성들이 꿈을 펼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희망의 길이다. 여성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이 될 때까지 서로 믿고 의지하며 끝까지 함께 가자”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여성기업은 전체 기업의 40%를 차지하고 국민 삶의 현장에 뿌리를 두고 있는 민생 기업”이라며 “여성경제인의 성장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정부도 여성경제인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여성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선배 여성기업인 만났죠” 소통의 장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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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인들이 각자의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지역별 우수 기업 CEO 9명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자사 사업모델과 성공 전략 등을 발표했다.
남미영 강원지회장(정동산업개발 대표)은 “최근 강원도청의 지원으로 지회 소속 15개 여성기업이 수출개척단을 꾸려 일본에 진출했다”며 “협회에서 여성기업주간을 만들고 수출상담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준 결과 이런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다. 협회 소속 19개 지회 모두 해외 진출 노력을 열심히 해 또 다른 성공사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대행사로는 ‘여성기업 홍보부스’를 마련해 여성기업의 대표 제품과 서비스, 기술을 선보였다. 홍보부스에는 올해 ‘여성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셀타스퀘어 등 16개사가 참여했다.
신민경 셀타스퀘어 대표는 “세계 최초로 약물감시와 의약품·의료기기 부작용 감시 솔루션을 만들었다”며 “오라클, IBM 등 미국에서도 수요가 있어 내년에 본격적으로 미국 등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성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소개하고 선배 여성기업인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성경제인 경영애로 상담’ 부스도 마련했다. △인사·노무 △금융·회계 △수출입·마케팅 △창업·경영전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부스에 상주하며 여성기업인들의 사업 고민을 듣고 애로 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여경협은 오는 14일까지 경영연수를 이어간다. 14일에는 1000명의 여성경제인들과 함께 고양특례시 및 경기북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탐방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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