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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블록체인 포럼’에서 이진석 블로코 공동대표는 ‘성큼 다가와있는 블록체인’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미 블록체인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수준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로코는 2014년 12월 설립한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으로, 현재 국내 금융사와 금융 공공기관, 완성차 제조사 등과 협업하고 있다.
그는 “금융권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블록체인을 실제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오픈소스로 솔루션을 공개해 개발자들이 직접 자신의 환경에 맞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블로코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신원확인, 개인정보 보유·공유 관리 등을 담당하는 솔루션과 시스템을 선보이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면 기존에 중앙화된 체계 하에서 겪던 여러 문제를 해소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원확인 솔루션의 경우 직접 개인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유하다 내놓거나, 혹은 저장된 개인정보가 유효한지 등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개인정보 일치 여부를 검증하는 기술 체계(Oauth 2.0)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현재 국내 금융그룹 내에서 각 계열사별로 흩어져있는 개인정보를 로그인 한번으로 조회할 수 있는 등 사용자와 관리자 모두 편리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문서 위변조를 막기 위한 디지털 권한 관리(DRM) 솔루션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해외 지사 등으로 내보낼 때 해제하고 보내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로 운영상의 허점이 있다”며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