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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회사채 시장 온기 돌았는데…연말엔 다시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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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I 2026.08.20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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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회사채 공급 감소에 우량채 중심 투자 수요 지속
SK하이닉스 투자 중단에도 수급 공백 영향 제한적
CP 잔존액 전년 대비 17.6%↑…연말 차환 부담 확대
단기금리 오르면 회사채 투자 매력 약화 가능성

이 기사는 2026년08월20일 18시0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가 일부 투자자의 이탈 우려에도 축소세(회사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회사채 발행 감소로 공급 부담이 줄어든 데다 높아진 금리를 활용하려는 투자 수요가 유입된 영향이다. 다만 4분기에는 계절적인 자금 유출과 단기금리 상승 압력이 맞물리면서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인포그래픽.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인포그래픽.


20일 본드웹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 5일 72.3bp(1bp=0.01%포인트)에서 이날 68.9bp로 3.4bp 축소됐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AA-’ 등급 회사채 3년물과 국고채 3년물의 금리 차이로, 통상 스프레드가 좁아지면 회사채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한다.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는 회사채 공급 감소가 뒷받침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과 반기보고서 제출 시기가 겹치면서 8월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우량채를 중심으로 견조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보다 일반 회사채의 상대적인 강세가 점차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주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크레딧 유통시장 거래량은 35조5000억원으로 전주 44조4000억원보다 감소했다”며 “17일 연휴를 앞두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거래가 위축됐지만, 기관 전반의 캐리 수요가 양호하게 이어지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축소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는 기업 실적 발표와 여름 휴가철이 겹친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예측이 없었다”며 “이번 주부터 수요예측이 서서히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크레딧 시장의 주요 투자자로 꼽혔던 SK하이닉스가 투자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일부 투자 수요가 이탈했음에도 높아진 금리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다른 대기 수요가 이를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투자 중단 소식으로 크레딧 시장 내 수급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7월 중순 이후 이어진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수급 우려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자금 유출에 따른 계절적 수급 부담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올해 크게 증가한 기업어음(CP)의 차환 수요가 단기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단기금리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시장에서 적용되는 금리로 콜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CP 금리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CP 잔존액은 363조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8조8991억원보다 17.6% 증가한 규모다. 잔존액이 늘어난 만큼 연말에 만기가 돌아오는 CP를 다시 발행하려는 차환 수요가 몰리면 CP 금리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CP 금리가 CD 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 금리가 높아진 단기 CP의 투자 매력이 커진다. 짧은 기간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회사채에 투자할 유인이 약해질 수 있다. 이는 회사채 투자 수요를 분산시키고 크레딧 스프레드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가격 매력이 수급 공백을 메우면서 크레딧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연말로 갈수록 스프레드 축소 속도가 둔화하고, 예년보다 높은 단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스프레드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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