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법원 폭동 전날 ”전광훈에 SOS“ 문자” 의혹...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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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5.08.12 23:00:50

신남성연대 대표, '신의한수' 운영자에 문자
"대통령이 전 목사에 '서부지법으로 모여달라'"
"이유는 대통령 서부지법 출석"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하루 전 윤석열 전 대통령 쪽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서부지법으로 모여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남세진(사법연수원 33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2025.07.09 사진공동취재단>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월 18일 오전 11시 50분 신남성연대 대표 배인규 대표는 전광훈 목사 최측근 유튜브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 대표에게 “교회 측 해당 번호 010-XXXX-XXXX로 연락 와서 대통령이 전 목사에게 서부지법으로 모여달라고 부탁받았다고 오후 4시 집회 연기해달라고 연락받았다”라며 “이유는 대통령 서부지법 출석”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날로 서부지법 폭동 하루 전이다.

문자에서 ‘교회 측 번호’로 적힌 번호는 사랑제일교회 이모 목사의 번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문자 내용이 사실일 경우 윤 전 대통령이 직접, 혹은 변호인이나 대통령실 등 측근 그룹을 통해 자신의 영장실질심사가 있던 날 전 목사에게 ‘서부지법으로 모여달라’고 부탁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정황이다.

신 대표는 당시 체포돼 있던 윤 전 대통령이 전 목사에게 연락했다는 주장을 믿기 어려워 별다른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신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 체포 상태였던 윤 전 대통령이 그런 부탁을 했다고 믿기 어려웠다”며 “왜 그 이야기를 (집회) 주최 쪽이 아니라 배 대표를 통해서 들어야 하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22대 총선 당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1일 오후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첫 번째 공판에 출석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랑제일교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 목사가 배 대표와 통화하며 윤 전 대통령 구속심사 참석에 따른 집회 인원 이동 가능성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목사는 배 대표와 통화 당시 “윤 대통령 쪽 입장을 전달하지는 않았다”며 “당시 서부지법에 윤 대통령이 출석한다면 광화문 집회의 일부 순서가 진행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왜 그렇게 와전됐는지 모르겠다. 살면서 대통령실 관계자와 통화한 적 없다”고 말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이미 체포 상태였기에 전 목사에게 ‘모여달라’고 요청한다는 것도 논리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전 목사를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 목사를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5일 사랑제일교회와 전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전 목사 사택에서 현금 3500만 원을 압수하기도 했다.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측은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의 연관성을 계속해서 부인해 왔다. 하지만 보수우파 단체인 신남성연대 배 대표 문자는 이들의 입장과 배치된다. 배 대표 역시 전 목사의 압수수색 영장에서 피의자로 적시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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