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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귀한 몸 '테크 심사역' 모십니다"...VC 인재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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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10.28 18: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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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등 첨단산업 정책자금 본격 집행 앞둬
업계, 공대·대기업·딥테크 경력직 심사역 채용 나서
“좋은 딜 선점하려면 네트워크 갖춘 심사역 필요”

이 기사는 2026년10월28일 16시1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공대, 대기업, 딥테크 투자 경력자.'

최근 벤처캐피털(VC) 업계가 주목하는 인재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대형 하우스들이 정부 정책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속속 선정돼 펀드 결성에 나섰다. 이에 투자 집행을 잘 이끌 수 있는 인재들을 데려오려는 각 하우스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른바 '테크 전문 심사역'이 귀한 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8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첨단산업'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할 테크 전문 심사역을 모시기 위한 각 하우스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국민성정펀드 등 정책펀드 GP로 선정된 하우스들이 펀드 결성과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앞두고 있어서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신입 심사역을 뽑는 분위기는 아니고 경력자를 주로 뽑는 추세"라며 "이때 공대 출신이고, 삼성이나 SK 같은 대기업에 다닌 경험이 있으며, VC 업계에 들어와 딥테크 투자를 적어도 3~4개 정도 한 인물을 선호하는 듯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며 기업이 개발자를 모셔가던 분위기처럼 VC 업계에서도 테크 전문 심사역을 모시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경력직 심사역을 3~4명씩 뽑는 하우스도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7일 한화투자증권 VC팀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최근 국민성장펀드 GP로 선정돼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투자심사역을 뽑는다고 공고를 올렸다. 공고에 따르면 자격요건과 우대사항 중 'VC투자 경력 3년 이상'과 '이공계·산업계 전문가 우대'가 눈길을 끈다.

지난달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도 투자 심사역 모집 공고를 올렸다. 하우스는 지원자격에 △VC 투자 경력 5년 이상 △산업계 경력 3년 이상 △딥테크(반도체, 소부장, AI·SW, 로봇 등) 분야 등을 내걸었다.

이외에도 위벤처스도 지난 4월 바이오 또는 딥테크, 제조 분야를 검토할 수 있는 경력직 투자 심사역 채용 공고를 내걸었다. 하우스 역시 VC나 증권사 경력뿐 아니라 산업계 근무 경력자를 지원자격으로 내세웠다. 또 기술 관련 산업계(바이오, 반도체, 인공지능, 미래모빌리티, 로봇, 양자컴퓨팅 등) 관련 경력자를 우대한다고 명시했다.

올해 정부 주도로 조성되는 딥테크 관련 정책펀드도 적지 않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올해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에 약 30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일반 정책성 펀드에는 △산업 전반 지원 △스케일업 △개별산업 △초장기 기술투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초장기기술투자 분야는 88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초장기기술투자펀드 GP 7곳을 선정했다. 이들은 자금 모집과 펀드 결성을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모태펀드를 통해 AI·딥테크 유니콘 육성에 속도를 내고자 한다. 중기부는 지난 4월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 스타트업·스케일업 분야로 총 8244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선정했다. 당시 중기부는 선정된 GP 대부분이 7월 안에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투자 쏠림 현상으로 특정 기업에 업계 기대와 자본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네트워크마저 없으면 그 판에 끼어들기 쉽지 않다"며 "연말부터 투자시장이 본격화할 예정이고, 펀드 자금을 빠르게 소진해야 하는 하우스가 많아 테크 전문 심사역들을 통해 기회를 선점하려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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