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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필리핀, 외교수장 만난 지 몇 시간 만에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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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7.23 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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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경,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부상자는 없어
필리핀 "불법적·강압적 행동"…中은 ''도발 중단'' 촉구
20일 아융인 암초 이어 이번 주에만 두 번째 충돌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남중국해에서 또 충돌했다. 양국 외교 수장이 만나 서로 항의를 주고받은 지 몇 시간 만이다.

23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중국 해경 함정(뒤쪽)이 필리핀 어업수산자원국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사진=필리핀 해경 제공, AFP)
23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중국 해경 함정(뒤쪽)이 필리핀 어업수산자원국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사진=필리핀 해경 제공, AFP)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은 이날 중국 해경 함정이 스카버러 암초에서 필리핀 선박을 향해 2분 넘게 물대포를 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 다른 중국 선박은 이 일대 필리핀 어민에게 연료와 식량을 나르던 필리핀 선박에 위험한 기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들어 두 번째 충돌이다. 앞서 지난 20일 양측 승조원은 아융인 암초(영어명 세컨드토머스 암초) 인근 얕은 바다에서 맞붙었고, 필리핀은 자국 선원 1명이 곤봉에 맞아 다쳤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은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마닐라에서 열린 지역 회의를 계기로 만나 서로 항의한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벌어졌다.

중국 해경은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필리핀 정부 선박 2척을 쫓아내기 위해 추적과 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장뤄 중국 해경 대변인은 공식 성명에서 이같이 전하며 필리핀에 침해와 도발 행위를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번에는 다친 사람이 없다고 타리엘라 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중국 해경의 불법적이고 강압적이며 공격적인 행동에도 임무는 계속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2년 필리핀과 대치한 끝에 스카버러 암초와 주변 수역을 사실상 장악했다. 중국은 이곳을 황옌다오라고 부른다. 이후 분쟁 수역에 인공섬을 만들고 건물을 세우며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왔지만, 2016년 국제 중재재판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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