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24일 오전 김 여사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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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관매직 의혹은 이봉관 서희건설(035890) 회장이 김 여사에게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비롯한 고가 장신구들을 선물한 대가로 사위의 인사를 청탁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회장의 사위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가 윤 전 대통령의 재산 신고에서 누락됐다는 사건을 수사하다 매관매직 의혹을 포착했다.
김 여사는 모친 최은순 씨에게 선물했던 모조품을 잠시 빌려 사용했던 것이라고 특검 조사에서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전달했다 돌려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자수서를 제출하며 특검은 김 여사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앞서 이 회장과 박 전 실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사건 관계인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서 금거북이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도 함께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여사를 조사한 후에는 윤 전 대통령에 관한 대면 조사로 진행할 방침이다.
도이치 제3 주포 도주 중
특검은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제3의 주포로 지목된 이모 씨의 신병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씨는 현재 도주 중이다.
특검은 이날 “신병 확보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 중”이라며 “도주한 피의자를 최대한 신속히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내부적으로 여러 신병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2009년 12월~2010년 7월 진행됐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단계 작전 당시 또 다른 주포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처음 소개해 준 지인이기도 하다.
특검은 지난 7월 전씨의 법당 등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가 과거 사용했던 휴대전화 2대를 찾았다. 이때 김 여사와 이씨가 주고받은 메시지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도 지난달 24일 김 여사의 4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특검 신문에 ‘2013년 3월께 이씨의 소개로 김 여사가 자신을 찾아와 처음 만난 게 맞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보석 심문 앞두고 신경전 격화
김 여사의 보석 심문을 앞두고 김 여사 측과 특검 간 신경전도 연일 고조되고 있다.
김 여사 측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총 20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을 수수했음을 인정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금품도 수수한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다만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는 받은 적이 없으며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 및 대가성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은 고수했다.
특검팀은 “그동안 특검 수사나 공판에서 본인 입장, 이어서 증인 심문하는 과정에서 보여줬던 그런 것들이 전부 다 거짓이라는 소리”라며 “그런 모순되고 거짓된 태도에 바탕을 두고 앞으로 남은 공판에서도 혐의 사실 입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형사소송법 제95조에 따르면 법원은 죄질의 중대성과 형량 수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이 참작되면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
관저 의혹 압수수색 놓고 충돌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의 김 여사 자택과 인테리어업체 21그램 등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9곳에 수사관을 파견했다.
해당 의혹은 21그램이 윤석열 정부 초기 한남동으로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경쟁 없이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맡으면서 불거졌다. 21그램은 실내건축공사업 면허만 갖고 있어 인테리어 이외 증축 등 공사 자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1그램 대표는 김 여사와 국민대 대학원 동문이다. 이 업체는 과거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 및 시공도 진행했다. 김 여사는 2022년 5월 10일 윤 전 대통령 취임식에 21그램 대표를 초청하기도 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의 압수수색에 강력 반발했다. “이미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자료 확보가 이뤄진 상황에서 동일 장소에 대한 반복적 압수수색이 수사의 비례성과 적정성을 준수하고 있는지 깊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보석 심문을 앞둔 시점에서 또다시 별건의 ‘증거인멸 우려’를 명분으로 삼는 것이라면 재판 절차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조치가 여론적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김 여사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기존 범죄사실이 아닌 새로운 혐의 사실에 따른 압수품 압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압수수색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보석 심문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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