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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수도·정유시설 맞공습…폴란드 전투기 긴급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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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7.30 16: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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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습으로 우크라 13명 사망
우크라는 러 대형 정유시설 타격
미사일·드론전 후방 경제시설로 확산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의 주요 도시와 에너지·물류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았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13명이 숨졌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대형 정유공장과 물류창고를 드론으로 타격했다. 공습이 폴란드 접경 지역까지 번지면서 폴란드는 영공 방어를 위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서부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키이우에서 1명이 숨지는 등 최소 13명이 사망했고 곳곳에서 건물 파손과 화재가 이어졌다.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군의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이 주택을 직접 타격해 5세와 12세 여아를 포함한 6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르비우에서도 공동주택 2개 동이 파손돼 26명이 부상했다.

공격 범위가 국경 인근까지 확대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도 대응에 나섰다. 폴란드군은 영공 보호를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루블린 지역에서는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물체의 잔해와 충돌 흔적이 발견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후방의 에너지시설을 겨냥해 맞불을 놨다.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군 총참모부는 페름 지역의 루코일 정유공장과 랴잔 정유공장을 드론으로 공격해 화재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두 공장의 연간 원유 처리능력은 합쳐서 약 2억2000만배럴에 달한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도 잇따라 공격받았다. 펜자와 우드무르티야 지역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직원 약 200명이 대피했다. 최근 공격으로 와일드베리스 전체 저장능력의 약 10%가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는 입점업체와 공급사의 재무 악화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맞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벌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생산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방공 지원을 요청하는 동시에 러시아 후방의 에너지·물류 기반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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