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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PO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주가 흐름과 수급 안정을 고려해 기존 투자 단가나 프리IPO 당시 기업가치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공모가가 형성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리센스메디컬(394420) 역시 공모가가 일부 FI(재무적 투자자)의 전환가액을 밑돌았지만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 대비 262%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최근 수요예측 제도 개선과 주관사 책임 강화 조치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공모가 산정의 합리성이 높아지고 장기 투자 관행이 확산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피스피스스튜디오 역시 희망 공모가 밴드를 기존 투자자의 매입 단가 대비 낮은 수준에서 제시했다. 비교적 보수적인 밸류 구조를 택해 신규 투자자의 가격 부담을 낮추고 상장 이후 상승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공모에는 일부 구주매출도 포함됐다. 총 공모주식 수 227만2637주 중 17만2637주(7.6%)가 구주매출 물량이다.
통상 구주 매출은 공모 자금이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에게 유입돼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피스피스스튜디오 구주매출의 경우 단순한 투자 회수보다는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의 세금 납부 이슈 등을 반영한 불가피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서승완 대표이사와 이수인 주주를 포함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은 상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장 차익에 따라 증여세 납부 대상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예상 공모가 밴드를 기준으로 산출된 증여세액 범위 내에서 일부 지분을 구주매출 방식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해당 구조는 한국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이미 승인을 받은 사안으로 알려졌다.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전액 증여세 납부에 사용된다. 아울러 양 주주는 매출 이후에도 각각 약 2.75%, 2.24%의 지분을 유지하며 30개월 보호예수를 통해 중장기 성장에 대한 책임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사업 측면에서는 외형 성장과 수익 구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과거 특정 플랫폼 중심의 의존 구조에서 나아가 자사몰 기반 D2C(소비자직접판매) 구조를 중심에 둔 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 채널을 통해 데이터와 마진을 확보하는 한편, 쿠팡 등 외부 플랫폼은 신규 고객 유입과 시장 확장 수단으로 활용하는 ‘투트랙 구조’다.
글로벌 전략 역시 같은 맥락이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기존 라이선스 중심에서 벗어나 직접 사업을 전개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으며 초기에는 온라인 중심으로 시장 반응을 확보한 뒤 오프라인 확장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비와 자본적지출(CAPEX) 등 선제적 투자와 상장 준비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비용 증가가 나타났지만 회사 측은 이를 구조 전환 과정에서 수반되는 투자 성격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외형 성장과 함께 사업 구조를 동시에 다지는 단계”라며 “자사 채널을 중심으로 하되 외부 플랫폼도 상황에 맞게 활용하고 브랜드 확장과 글로벌 진출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 수요예측은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일반 청약은 같은달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