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간 북한군 "인터넷 되자 음란물에 푹 빠져"

홍수현 기자I 2024.11.07 18:27:02

FT 외교 문제 수석 논평가 주장
美 국방부 "가욋일은 확인 불가"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통제가 완화된 인터넷 접속 환경에 놓이자 음란물 시청에 빠져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북한군 추정 병력 (사진=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 기디언 래크먼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대개는 신뢰할 만한 소식통이 알려줬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음란물 시청설을 전했다.

래크먼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북한의 인터넷 환경을 거론하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은 이전에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찰리 디츠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인터넷 활용 습성이나 사실상 가욋일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관계의 진지한 측면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접속과 관련해선 러시아에 문의하는 게 가장 좋다. 지금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더 중요한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세계적 수준에서 인터넷 접속이 자유로운 편은 아니다. 다만 세계에서 가장 제한적 인터넷 접속만 허용하는 북한과 비교하면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

북한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 병력을 보냈다.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배치된 북한군은 1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를 수복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과 첫 교전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 군인과 첫 교전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상당한 수의 북한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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