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력 일간지인 ‘글로브앤드메일’은 3일(현지시각)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캐나다 정부가 한국과 독일 업체에 각각 6척씩 나눠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 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양분하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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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건조하는 ’타입 212CD‘ 잠수함 6척은 대서양 연안에, 한화오션의 ’KSS-Ⅲ 배치-Ⅱ‘ 잠수함 6척은 태평양 연안 또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전략 환경과 작전 해역 특성에 맞춰 전력을 이원화하는 구상이다.
글로브앤드메일은 “정부가 국가의 경제·군사적 필요를 기준으로 계약 분할 여부를 평가할 방침”이라며 “계약을 나눌 경우 캐나다는 한국과 독일 양국으로부터 자동차 산업 투자 등 산업적 반대급부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PSP는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대형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가 최종 결선에서 경쟁 중이다. 이르면 올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캐나다는 입찰 과정에서 산업 협력 조건을 적극 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에는 현대자동차의 현지 공장 설립, 독일 측에는 폭스바겐 추가 투자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 계약을 지렛대로 자동차 등 민간 제조업 투자까지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장관은 지난달 한·캐나다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입찰은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고려보다 군사적 요구와 경제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조달 정책과 방식은 캐나다 정부의 판단이자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독일 TKMS 역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