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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서도 마약 나왔다…비행기 좌석 밑 ‘하얀 가루’ 추적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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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6.09.22 21: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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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케타민 추적해 속옷에 숨긴 공범까지 적발
공항 화장실 대마초도 단서…별도 밀수범 검거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세관이 항공기 좌석과 공항 화장실에 버려진 마약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마약사범이 잇따라 검거됐다.

케타민 항공기 유기 피의자 (사진=인천공항세관)
케타민 항공기 유기 피의자 (사진=인천공항세관)
22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6일 오전 7시 38분께 캄보디아에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항공기 좌석 밑에서 흰색 분말이 발견됐다.

해당 물질을 감정한 결과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유명한 케타민으로 확인됐지만 탑승객이 모두 내린 상태였기에 혐의자 특정이 어려웠다.

이에 인천공항세관 수사팀은 항공편 좌석 주변과 도착 시간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30대 남성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은 세관은 피의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범행 입증 자료를 확보했다.

A씨의 통신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는 30대 여성 B씨가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후 수사팀은 지난달 7일 오전 7시 4분께 캄보디아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B씨의 속옷 안에서 케타민을 적발해 긴급 체포했다.

당시 B씨와 입국한 30대 남성 2명은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와 관할 경찰서로 신병이 이첩됐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 등은 코카인, 대마, 케타민 등을 밀수입하고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이들이 유통하며 아파트 놀이터와 화단에 묻어둔 대마초 등도 추가 압수했다.

기내 좌석 밑에서 발견된 마약. (사진=인천공항세관)
기내 좌석 밑에서 발견된 마약. (사진=인천공항세관)
세관은 공항 화장실에 버려진 대마초를 추적해 별도의 밀수 사범들을 검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인천공항 입국장 장애인 화장실에서 발견된 담배형 대마초 3갑이 단서가 된 사건이었다.

당시 화장실 내부에는 CCTV가 없고 지문도 발견되지 않아 피의자 특정에 난항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수사팀은 2개월간 화장실 출입구 주변을 촬영한 CCTV 영상으로 방문자 동선을 분석했고 특이 행동을 보인 30대 남성 C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어 C씨의 차량을 수색해 공항 화장실과 발견된 것과 동일한 형태의 담배형 대마초를 찾아 압수했다.

또 수사팀은 휴대전화 포렌식으로 C씨와 대마초, 사일로사이빈(환각 성분) 함유 초콜릿 등을 밀수입한 30대 남성 2명도 추가 입건했다.

남창훈 인천공항세관 조사국장은 “마약사범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갈수록 은밀하고 지능적인 방법으로 마약류를 반입하고 있다”며 “빈틈없는 단속을 통해 마약류가 국내에 반입·유통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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