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 당일,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홍대와 이태원 일대엔 흥분된 분위기와 함께 걱정이 교차됐다. 경찰을 비롯해 주요 당국 관계자들은 혼잡을 막기 위해 주요 통행로에 안전펜스를 쳤고, 안전을 위협할 요소는 없는지 현장을 순찰했다.
|
현장에는 사고 대비를 위해 ‘핼러윈데이 119 특별상황실’이 설치돼 있었고, 상황을 점검하러 나온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소방, 경찰 관계자들이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 이후 홍대로 사람들이 옮겨오면서 위험이 커지자, 만반의 준비를 한 모양새였다. 전광판에 보행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내보냈고 ‘다중운집 인파사고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쉽게 설명한 애니메이션이 나오기도 했다.
곳곳에서는 “홍대 일대 인파가 집중되고 있다” “주변 사람과 부딪히지 않게 주의하시고 천천히 이동해달라” 등의 안내방송도 흘러나왔다. 현장의 한 경찰 관계자는 “교통경찰은 오토바이나 PM(전동킥보드 등 퍼스널모빌리티) 등이 들어와 보행로를 막지 않는지, 안전사고 우려가 없는지 등을 중점으로 살피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멈추지 않고 이동할 수 있도록 인파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박지인(21)씨도 “집도 경기도라서 사람이 너무 몰리면 귀가도 힘들 것 같고, 참사 당시 압사 사진을 트위터에서 봐서 걱정은 된다”면서 “넓은 도로 위주로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사람이 너무 많으면 귀가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태원은 상대적으로 한적한 분위기였지만, 이날 경찰들과 구청 안전관리요원이 나와 거리를 둘러보고, 차량이 길가로 들어오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었다.
오후 4시부터는 작업요원들이 거리 한가운데 빨간색 안전펜스를 세우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사람들이 몰릴 것 같으니 길의 끝까지 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른 시간부터 이태원을 찾은 우지수(27)씨는 “우리나라에서는 핼러윈 하면 즐길 곳이 많이 없다 보니 이태원에 왔다”면서 “밤에는 너무 시끄럽다 보니 오후 7시에는 자리를 뜰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구 4명과 함께 이천에서 온 조모(20)씨도 “스무살이 된 기념으로 놀려고 왔는데, 막상 길거리에 펜스를 설치하는 걸 보니 조금 무섭고 걱정되긴 한다”면서 “10시쯤에는 지하철을 타고 늦기 전에는 돌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홍대와 이태원 외에도 주요 인파 밀집 지역 14개 곳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관리대책’을 가동할 계획이다.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 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명동거리 △익선동 △왕십리역 △신촌 연세로 △발산역 △신림역 △샤로수길 △논현역 등이 그 대상이다.
시는 행정안전부, 자치구, 경찰, 소방 등 유관 기관과 사전점검부터 현장 순찰, 실시간 관찰, 인파 분산까지 대응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







![결혼 앞둔 예비신부 사망…성폭행 뒤 살해한 그놈 정체는 [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3/PS26031200001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