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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반짝 흑자에도…LCC 4사, 2분기 2000억 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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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5.06 16:05:18

중동 전쟁 장기화에 항공유가 급등…2Q부터 실적 직격탄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에어부산, 모두 적자 전환 전망
단거리 중심 구조 한계…운임 인상 어려워 수익성 악화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부담이 본격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일제히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단거리 노선 중심의 사업구조로 운임 인상 여력이 제한된 LCC 특성상 수익성 악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뉴스1)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상장 LCC 4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손실 예측치는 2087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일본 등 단거리 여행 수요 증가로 1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개선됐지만, 항공유 가격 상승 부담이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업계 전반이 적자 구조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다.

오는 8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제주항공은 매출 516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14% 증가하며,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2분기에는 매출이 3997억원으로 20.24% 증가하더라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7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매출은 4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6%, 2분기 역시 4480억원으로 18.56%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1분기 70억원에서 2분기 1320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진에어도 2분기 들어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1분기 매출은 4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0.52%,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26.7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2분기에는 매출 3487억원(13.92% 증가), 영업손실 530억원으로 적자 전환이 전망된다.

에어부산 역시 비용 부담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2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4억원으로 24.2% 감소했다. 2분기에는 매출 1980억원(15.54%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적자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LCC가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운임에 비용을 전가하기 어려운 구조에 더해, 단거리 노선 중심의 경쟁 심화까지 겹치면서 실적 타격이 크다고 분석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들은 비상경영 선포 후 저수익 노선 운항 축소 등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유류비 부담 확대로 단기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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